내 나이또래라면 익숙한 음료인 데자와 밀크티
어릴적에 한번 마셔보고 화를냈던 기억이 있다보니 밀크티라는 음료를 좋아하진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마실일도 없었지만 이번 카페리뉴얼을 위해서 밀크티 개발을 위해
서울, 아니 전국에서 밀크티로 가장 유명하다고 손꼽히는 카페진정성의 하성 본점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카페진정성 하성본점, 가는길이 막히는 도로가 아니라서 드라이브겸 가기 매우 좋다.
도착한 카페진정성은 무슨 밀크티 마을같은 느낌으로 큼직큼직한 건물 전체로 이뤄져있다.
짙은 회색, 검정 계열에 아주 깨끗하고 반듯한 모양의 테이블과 bar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메뉴들은 아주 정갈한 느낌이 든다. 순하지만 알기 쉽게 잘 분류되어있다.
생각보다는 디저트나 사이드메뉴는 엄청 많진않았다. 아마도 케이크같은건 따로 보관이 되어있다.
오픈시간에 딱 맞춰서 갔는데 일하는분들이 꽤 있었다.
냉장고 안에 다양한 음료, 콜드브루, 케이크, 그리고 밀크티가 가득 차있다.
벽 한면을 다 채우고 있는걸 봐서 역시는 역시다.
허리가 휘청이는 고가의 커피장비들과 깨끗한 테이블,
특히 카페진정성은 뭔가 만드는걸 참 잘하는듯하다.
매장 한편에 다양한 굿즈들이 모여있다.
다양한 사이즈의 원두들과 드립백
잘 구성되어있고 참 정갈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
밀크티 맛집이라는 유명세로 커피는 부실하지않을까 생각되었지만 굉장히 커피도 맛있다.
약배전보단 중~강배전 정도의 로스팅정도라 마시기도 편하고 커피 자체의 개성도 잘 살아있다.
그래도 여기서 밀크티를 안마셔볼순 없지
시원하게 한잔 시켜봤다.
밀크티 자체는 엄청 달지않고 홍차의 깊은 향미가 매우 뛰어나다.
특히 구수한 뉘앙스의 향미가 아주 좋다. 또한 비정제원당, 우유, 홍차외에는 첨가물이 없다고하니 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듯하다.
카페진정성에 방문할 당시에는 밀크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 밀크티를 만들어보고 다양한 곳에서 마셔보면서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감칠맛이다.
요리에서 감칠맛을 중요하게 여기듯 나는 커피나 음료에서도 감칠맛을 중요하게 여긴다.
한모금을 마시면 또 한모금이 땡기고, 몇일 지나면 생각나는, 나는 그걸 감칠맛이라고 하고 싶은데 카페 진정성의 밀크티에는 감칠맛이 매우 풍부하다.
일반적인 쓴맛, 단맛, 신맛등은 재료를 어떻게 넣냐에 따라 조절하기 쉽고 표현도 단순하다.
그런데 감칠맛이란건 참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내가 만들어낸 수많은 실험체들도 서울에서 유명하단 밀크티 맛집들도 다들 맛은 있다.
달고, 쌉쌀하고, 향도 좋고.
하지만 결정적인 감칠맛을 훌륭히 뽑아낸곳은 아직 카페진정성외에는 찾지 못했고
나 역시도 그 감칠맛을 위해 수없이 밀크티를 만들고 있다.
밀크티를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보길.
거리가 너무 멀어 부담스럽다면 서울에도 몇개 지점이 있으니 한번 가보시길.
개인적으로는 잔으로 밀크티를 마시는 것보단 병으로 구매해서 3~4일 쭉 마시는걸 더 추천한다.
카페진정성 하성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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