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시작한지도 12,13년이 되간다.

걸그룹들도 3-4년에 한번씩 세대가 바뀌듯이 긴 시간을 커피를 하며 커피세대의 교체를 실제로 느껴왔다.

사실 나 말고는 관심이 없다보니 어떤 유명한 커피인들이 있는지, 장인들이 있는지 솔직히 큰 관심이 없다.

간혹 누구 아세요? 어디 가보셨어요? 라는 질문에 아니요 라고 하는 대답이 거의 99% 일테니..

어릴때 커피를 시작할때도 유명한 누군가를 동경하기보단 로스팅이라는 연구에 더 심취해있어서 나홀로 시간을 보내는게 더 많았기에,

나에게 커피를 처음 알려준 사장님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기에 커피인은 거의 모르는 편이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하지만 오랜 시간 커피업에 몸을 담고 여러가지 스킬과 공부를 하다보니 옛 것의 좋음을 알게된다.

깊이있는 커피에 있어서 1세대, 2세대 들의 커피에 관한 스킬은 하나 둘 따라해보면 왜 이렇게 하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런 의미로 보헤미안은 강릉의 박이추 선생님의 서울지점이란 이야기로도 꽤나 흥미로운 매장이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이전부터 고대에 보헤미안이란 곳을 꼭 가봐야 하는 카페로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역시나 가보진 않았다.

고대를 간 이유 역시 보헤미안 이라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매주 가는 만화방이 있는데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들어가자 싶어 돌아다니다가 문이 열려있어서 우연히 들리게 된 곳이었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매장은 조금 특이한 구조였다.

주문을 받고 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내가 방문할때가 추석연휴라보니 테이크아웃만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나도 서둘러 만화방에 가야하기에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나도 요샌 왠지 모르겠지만 로스터기에 금색이 끌린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이래저래 정보를 찾아봤는데

https://naver.me/xrPSx245

 

보헤미안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9 · 블로그리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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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보헤미안을 검색하니 위 매장이 나왔는데 사진을 보니 얼라료? 내가 간 곳은 여기가 아닌데 싶어서 자세히 찾아보니 아니었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더 놀라운것은 블로그 글을 쭉 찾아봤는데 여기는 21년 8월까지인가? 10월까지 운영을 하고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네이버에선 계속 영업중이라고 나오는데 무엇이지?

다음에 만화방을 갈때 한번 더 들러야겠다.

https://naver.me/5h3eGMjY

 

라플루마앤보헤미안 : 네이버

방문자리뷰 27 · 블로그리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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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곳은 여기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오랜만에 마셔본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아마 네추럴을 마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흐릿하다.

나이를 먹나보다.

커피는 당연히 맛있다.

하지만 정말 맛있나? 라는 질문에는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된다.

맛의 기억이 더 선명했다면 자세하게 기록을 했을텐데,

보헤미안인데! 파나마 게이샨데! 라는 기대값을 낮춘다면 매우 맛있게 마신 기억이난다.

테이크아웃으로 근처 골목에 앉아서 홀짝거리며 다 마셨던 기억은 선명하니,

파나마 게이샤 외에도 베토벤, 바흐 등의 신선한 이름을 가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아마도 블렌딩 네임인듯한데 이곳은 왠지 모르게 또 가고싶고, 조용히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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