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월커피로스터스

가스켓 교체는 내가 굉장히 싫어하는 일중에 하나다.

왠지 모르게 싫다 이건..그래서 직원이 한다! 직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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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데 가스켓이 뭐지?

가스켓은 가장 오른쪽에 있는 동그란 고무재질 모양의 도구다.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주사기를 생각하면 된다. 주사기에서 손잡이 부분(압력을 가해 누르는 곳) 의 끝에 고무가 박혀서 아주 빡빡하게 밀리게 되지 않는가? 바로 그 원리라고 보면 된다.

그럼 이게 어디에 있는거냐면

 여기다!

놀랍게도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를 뽑아내는 기계) 의 사진이 없어서 이렇게 각박한 앵글의 사진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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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놀러가면 커피를 시키고 멍하니 서서 자신의 커피를 기다린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알바생분들이 커피기계 앞에서 커피를 내린다.

곧 지잉이이이잉하는 소리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나는 에스프레소가 나오게 된다.

이 에스프레소를 물에 타면 아메리카노, 우유에 타면 카페라떼, 캬라멜, 초콜렛 등의 시럽을 넣으면 다양한 커피 음료가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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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3번째 사진처럼 "포타필터" 라는 도구에 커피를 넣고 "그룹헤드" 라는 곳에 포타필터를 끼고 전원을 키면 지이이이잉잉 하면서 그룹헤드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고 포타필터안에 있는 커피를 적시면서 "에스프레소" 가 추출 되는것이다.

생각보다 원리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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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오늘은 커피에 대한 설명이 아니니 이쯤하고 위에 적은것처럼 주사기! 를 생각한다면 지이이잉하면서 커피가 추출될때 아무래도 꽉 낀상태에서 추출이 되는게 아주 맛있게 커피가 나온다. 이를 도와주는 부품이 바로 가스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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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그룹헤드에 포타필터를 꽉 맞게 껴서 압력을 올려주는 고무링 = 가스켓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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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의 고무고무 루피는 부서지지 않지만

현실의 고무링 가스켓은 뜨거운 열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니 경화 = 단단해지기 를 시전해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정도에 한번씩은 바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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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종종 커피를 마시는데 엄청나게 물맛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스켓을 교체하지 않아서 경화가 되어 틈이 벌어져 물이 새는게 그대로 커피에 흘러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보이는 카페의 경우에는 한번 유심히 살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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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가스켓을 교체한다.

사실 어렵지 않다.

샤워스크린(딱히 지금은 몰라도 된다)이라고 하는 부품을 나사를 이용해 풀어주고 걍 빼면된다.

어떻게 무식하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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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첫번째 사진에서 두번째 도구인 ㄱ 자형 송곳으로 노후된 가스켓을 찌르고 뺀다!

뭐 다른 기술도 없다. 걍 찌르고 걸리면 뺀다!

(머신이 켜진상태에서 해도 되지만 화상위험이 있고 다 식은 상태에서 빼는방법도 있다. 취향에 따라서 선택이 가능)

와우 시원하게 빠졌다.

왠지 고기를 먹고 어금니에 낀 찌꺼기를 이쑤시개로 빼는 느낌이랄까?

이제 빼면 뭘해야하는가?! 쓱싹쓱싹 청소!

에스프레소 머신 청소 담당은 김팀장이다. 나는 로스터기 청소를 담당한다.

청소가 끝나면 이렇게 반짝반짝 새 가스켓을 끼우고 그대로 껴서 왼 -> 오 로 옮기면 교체가 완료된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얼마나 관리를 잘해주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사용하는 그라인더와 원두의 종류에 따라 근본적인 커피 맛의 차이는 있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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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경험에 의한 평가를 하자면

청소와 관리를 잘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는 굉장히 깨끗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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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맛? 뭐 치약이세요? 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진짜 깨끗한 맛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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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걸 말로 설명하기가 정말 어려워서 포기한다.

예전에 친구한테 한번 설명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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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딱 마시면 입안에 들어간 순간부터 혀, 치아, 식도, 위까지 거리낌이없어, 이게 깨끗한 맛이야"

라고 했는데 친구 표정이 ?_?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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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깨끗한 맛을 이해하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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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에 사용한 도구들과 가스켓은 아래 사이트에서 한번에 구매했다.

5만원인가가 무료배송이니까 도구들 + 가스캣여분구매하시면 될듯?

추가로 직원말로는 ㄱ 자 송곳은 생각보다 잘 안된다고 하더라!

http://www.coffeeparts.kr/src/main/indexpage.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