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퍼센트 아라비카, 응커피가 국내 상륙했다.
엄청 예전에 일본 여행을 갔을때 마셔봤나? 라며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그때는 못마셔본듯하다.
업계에선 제2의 블루보틀이라며 여기저기 기사가 나가는 것을 봤으나 딱히 관심이 있던 터는 아니라 흥미가 없었는데
친한 동생이 해당매장에서 근무한다고 연락이 와서 방문했다.


두둥, 블루보틀이 하얀색에 연파랑으로 강조했다면 퍼센트아라비카는 조금 더 아이보리느낌의 하얀색에 커피마대자루, 크라프트 계열의 색상을 내새웠다. 약간의 취향차가 있겠지만 나는 그래도 블루보틀 쪽이 조금 더 디자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저 커피 마대 자루는 매우 싫어하다보니..



매장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있고 누가봐도 멋드러지게 되있다.
보는 내가 흐뭇해질정도로 색상의 안정감이 너무 좋다.

매장 한편에 굿즈모음이 있는데 가격이 살벌하다. 블루보틀도 그렇고 굿즈들은 전반적으로 참 예쁜데 살꺼야? 라는 느낌이다.


전체 매장 크기가 큰 편은 아니라서 편하게 앉아서 마시기는 힘들다.
워낙 인기매장이라보니 사람이 많이 오는 것도 있고 좌석이 편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햇빛이 너무 강하게 들어와서
사진의 자리는 오래있긴 힘들었다. 안쪽에 테이블이 있긴한데 역시나 많은 사람이 앉기는 힘들어보였다.



매장 한편에 생두 보관이나 원두보관실이 있다.
동생 말로는 이 곳에서 로스팅을 한다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로스터기라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포스팅해보겠다.
무튼 로스팅랩도 굉장히 잘 정돈되어있고 일할 맛 나는 곳이었다.


나는 11월5일 방문했는데 % 아라비카 블렌드랑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가지만 있었다.
교토라떼라고해서 시그니쳐 느낌의 연유가 들어간 라떼가 인기가 많은듯했는데 굳이 라는 느낌으로
에스프레소는 에티오피아로 라떼는 블렌드로 선택해서 대기했다.


큰 사이즈는 취향이 아닌지라 라떼는 8온스로 시켰다.
받자마자 드는 생각은 아이고 이쁘다 싶었고 얼른 에스프레소 먼저 맛을 보았다.
음 뭐랄까 잘 정돈된, 잘 만들어진, 잘 관리된 이라고 해야할까
엄청나게 독특한 플레이버가 있거나 과일이나 꽃계열의 풍부한 아로마가 있는 그런건 아니지만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한 잔은 맞다.
하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마시는 사람에겐 음? 생각보단? 이라는 느낌을 받을 듯하다.
맛있지만 우와! 할만큼은 아니었다.
라떼 역시 다른 포스팅을 쭉 훑어봤을땐 굉장히 맛있다는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도 맛은 있었다.
라떼 계열중에서 커피가 강조되는 라떼는 아니고 우유가 강조되면서 커피가 받쳐주는, 그래서 조화가 잘 된. 완성도 높은 벨런스의 라떼였지만
개인적으로 커피가 강한 톤의 라떼를 좋아하기에 취향에는 조금 약했다.
에스프레소와 마찬가지로 맛은 있는데 뭔가 일본의 응커피 드디어 국내상륙! 미쳤다! 어떻게 이런맛이? 라는 느낌을 받진 못했으나
만약 집근처에 있다면 매일 커피를 사러갈때 기분이 좋은 느낌? 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렇다.

이전의 우리는 커피빈, 스탁벅스, 이디야, 할리스, 탐탐, 카페베네, 커핀그루나루 등
엄청난 수의 커피체인점들이 많은 시대에 살았다.
이때의 커피체인점들을 나는 커피전문점이라고 하진 않는다.
커피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커피"전문"점 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의 커피체인점들은 죽어가고 있다.
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응원하고 있고 나 역시 커피전문점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피는 흐르고 맛은 발전해야한다.
앞으로 더 맛있어질, 더 훌륭해질 퍼센트 아라비카를 기대해본다.
% ARABICA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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