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면서 언제 가장 기쁠까?

첫 여자친구가 생겼을때?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때?

취직에 성공했을때?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때?

나는..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지난 생산일지에서 적었듯 대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하려한게 문제였다.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다른 커피인들과 교류가 없는 나이기에 이런 커피 행사는 처음이라 서툰게 너무 많았다.

준비는 굉장히 많이 했지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건 사람이었다.

사람이 굉장히 많이 오는 행사라보니 능숙하게 응대할 수 있는 인원이 많이 필요했지만 우리는 겨우 2명이었다.

다른 회사들은 5-6명, 많게는 십여명이 우루루 와서 교대도 하고 홍보도 하러다녔지만

우린 2명뿐이라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게다가 나는 행사 오픈시간인 10시 부터 마감시간인 17시 까지 커피만 계속 내려야하고

직원은 개인구매자들과 납품문의를 하러온 업체들까지 모두 커버를 해야했다.

직원은 목이 쉬어가고 나는 손목과 목이 점점 움직이질 않았지만

우린 4일을 꾹 참아내고 서로 힘든 내색없이 화이팅을 외쳤다.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기 위해서.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처음이기에 우리는 더 열정적으로 외쳤다.

쌀밥 한끼하세요!

초밥 먹고가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원더월 커피 입니다!

4일이라는 시간동안 천국과 지옥을 몇번을 왔다갔다했다.

나는 눈떠있는동안은 계속 코피가 나고 직원은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말도 제대로 못할정도였다.

우리는 4일동안 제대로 잠도 못잤지만 조금이라도 더 밝게, 더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버텨냈다.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그렇게 4일이 지나고 마지막날.

우리는 웃으며 끝까지 노력했고 드디어 시상식 차례가 왔다.

나는 굉장히 무대울렁증이 심한 사람이라 순위 발표를 위해 나가서 서있는데 긴장되서 미치는줄 알았다.

나가기전부터 헛구역질을 너무 많이해서 위가 통째로 나오는줄 알았다.

그렇게 나온 위를 부여잡고

3위부터 순위를 발표하는데

"3위 원더월 커피 로스터스"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

 

사실 이때 내가 어떤 표정을, 어떤 말을, 어떤 행동을 한지 아무리 기억을 더듬으려고해도

마치 만취한 상태에 필름이 끊기듯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직원 말로는 엄청나게 좋아함과 서운함이 공존하는 신기한 얼굴이였다는데 나는 지금도 하얗게 기억날뿐이다.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그렇게 4일간의 대회기간이 끝나고 직원과 돌아오는 차안.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굉장히 복잡한 감정들이 쏟아져나왔다.

끝났다는 기쁨, 3등이라는 창피함

서러움, 쾌감, 성취감,

정말 많은 감정이 몰려오고 눈가가 촉촉해지고 감정의 바다에 퐁당빠지려는순간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직원이 갑자기 노래를 따라부르며 "울지마 바보야" 를 외치길래

정년표 맛갈나는 욕설이 장전될뻔했지만 오랜만에 아주 크게 웃었다.

정말 시원하게 웃었다.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나는 정말 열심히 커피를 했다. 처음엔 정말 좋아서 했다.

하지만 어느날부턴가 길을 잃지 않기위해, 포기하지 않으려고, 커피가 없으면 나는 없어진다는 불안감때문에 열심히 했다.

그랬다.

내 머리속에 있던 뿌옇고 탁한 색은 불안감이었다.

내가 이렇게 한 분야에 오래했는데 잘 하고 있는걸까?

내 선택이, 내 커피가, 내 기술이 맞는건가?

그 불안감은 스스로 지우지 못한다는걸 그리고 평생 내 머리속에 있을걸 알기에 나는 더 노력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노력이 아니라 회피였다.

혹시라도 불안감과 눈을 직접 마주치면

"너 틀렸어" 라고 할까봐 나는 항상 앞만보며 달려갔고

스스로 더 열심히하라고 채찍질만했다.

나를 너무나 혹사했고 스스로를 사랑해주지 않으며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몸과 정신을 한계까지 몰아부쳤고 내가, 나의 커피가, 모든게 부서져갔다.

그런 상태에서 준비하고 끝낸 커피대회였다.

그렇다면 나는 3등이라는 성적에 산산히 부서졌을까?

원더월 생산일지 21화

 

 

결과를 받고 처음 느낀 감정은 단순한 분함.

내가 커피로 졌다는 것에서 오는 감정으로 훗날 나를 더 커피 세계에 빠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인정받았다" 는 것에 엄청난 기쁨을 느꼈다.

드디어.

https://www.youtube.com/watch?v=gR4_uoJdOr0

너무 외로운 싸움이었다.

직원이 있더라도 느껴지는 외로움, 커피와의 싸움, 미래의 불안감, 자신의 실수와 결정에 대한 후회, 등

혼자서 짊어져야 할 너무나 많은 짐과 무엇보다 커피에 대한 확신을 계속 갈망하는것.

마치 사막에서 물을 마시면서도 오아시스를 계속 찾아 해매듯

모두가 맛있다고 하더라도 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내 커피를 맛있다 라고 느낄 수 없는 괴리감.

그렇기에 대회에서 3등이라는 성적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인정을 받았다. 정확하게는 내 커피가 인정받았다.

내가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으며

옳은 길을 가고 있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가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수없이 흘렀던 감정의 세월들과 혼자만의 싸움, 외로움이 모두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아쉬운 것은 그 감정을 느꼈던 순간을 단순하게 글로 담기엔 내 글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이지만

"인정받는다" 라는 이 글자가 주는 긍정적효과로 인해

내 인생이, 그리고 나의 가치관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지금도 나라는 괜찮은 사람을 만들어준것에, 그리고 내옆에 커피를 있게 해준 고마움을

나는 평생 기억할 것이다.

여러분들도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방황하고, 괴로워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직접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힘듬이 조금만 덜어질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의 수고로움을, 그동안의 길고도 외로운 그 노력을 인정하고 힘찬 박수를 쳐줄것이다.

그동안 고생많았어.

더 열심히 할 수 있어.

 

'팔에 생기는 질환 중 발생율 1위.'

'병원에선 손목을 쓰지말라는 진단만.'

'별것 아닌줄 알았는데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겨.'

 

 

 

 

안녕하십니까.

원더월 커피로스터스

김부건 바리스타입니다.

 

오늘은 매장이 바빠질수록 간과하게 되는

손목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까합니다.

 

주방이나 바에서 일을 하시거나 해보신적이 있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

이라는 질환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손목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커피업계나 제빵-제과 등등 요식업에선

직업병처럼 여겨지는 질환입니다.

 

보통 손목질환은 x-ray이나 MRI 이용한 진료를 받아도

특별한 발병원인이나 치료방법을 처방받기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이다보니

성수기중에 통증이 발견되면

바에서 음료를 만들땐 꾹꾹 참아가면서 일해야하는

일도 종종 생기곤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손목 터널 증후군'의

정의와 발생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CHAPTER 1

손목 터널 증후군


1. 원인과 증상

 

다른 명칭으로는 수근관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팔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발병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1]

 

아직 질환이 생기게하는 요인들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손목으로 지나가는 중정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신경이 오랜시간 압박을 받아 신경이 손상되는것이 발병원인입니다.

 

선천적인 경우도 많은편인데,

수근관(중정신경이 지나는 터널)이 좁거나

일반적인 노화, 특정 다른 질병에 의해 발생할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과정 중 탬핑

후천적인 요소로 발병하는 경우

인대나 관절에 압박감이 생기는 특정동작이 장시간 이어지거나 반복되는 경우 발병확률이 높아집니다.

매장에서는 추출과정이 반복되었을때 주로 발생합니다.

 

 

 

컴퓨터 -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해서 손목에 부담을 준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장기간 치료를 하지않고 방치했을시

엄지손가락 밑단의 근육이 점차 없어질 수도 있고,

 

 

엄지, 검지, 중지를 비롯한 손의 통증과 저림이

팔쪽으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1][2]

 

 

NIOSH의 2010년 조사에 따르면,

그해 미국의 500만 손목터널 건수 중 2/3가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이 남성보다 업무와 관련된 수근관 증후군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3][4]

 

 

 

2. 자가진단 방법

 

대표적인 증상으로 엄지, 검지, 중지를 포함하는

손바닥-손등까지 통증이나 저림, 마비가 발생합니다.

아래의 증상중에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한번 의심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1.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병뚜껑을 따거나 열쇠를 돌리기 힘들다.

 

2.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 손목 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경우 통증과 감각장애가 심해진다.

 

3. 증상이 지속되면서 엄지두덩 근육이 위축된다.

 

4. 손이 무감각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5.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하며 증세가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6. 바느질처럼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손목터널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자생한방병원 한방의학정보)

 

 

 

 

CHAPTER 2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과 예방법


 

bar 내부의 업무내용은 대부분 젓기, 담기, 붓기, 누르기등의 손목을 이용하는 동작입니다.

단순하지만 반복횟수도 매우 많은 편이라 손목 터널 증후군이 발병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템핑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포터필터 바스켓에 담긴

커피 파우더를 다져주는 동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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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탬핑

템핑을 하는 자세에 따라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습니다.

 

 

[ 손목에 무리가 가지않는 탬핑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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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퍼 손잡이의 끝부분은 손바닥 두덩이에 위치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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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을 뒤쪽으로 뺀 다음, 팔꿈치를 세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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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손목에 힘을 빼고

골반을 이용하여 무게중심을 뒤로 뺀 후 앞으로 이동하면

손목에 무리를 주지않고 템핑을 할 수 있습니다.

 

 

2. 포터필터의 체결과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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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필터를 체결하고 분리하는 방법에 따라

손목과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번에 잠그는 사람들이 많으신데,

위 사진처럼 어깨나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 손목에 무리가 가지않는 체결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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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처럼

한번에 잠그기보단 두번에 나눠 잠궈주는것이

손목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나누어져서

조금 더 손목에 부담이 적어집니다.

 

 

 

3. 고무 가스켓의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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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필터가 체결되는 그룹헤드에는

압력이 세는걸 방지해주는 가스켓이라는 파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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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켓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굳어지는데

그럴수록 포터필터를 체결할 때 손목이나 어깨에

많은 무리가 가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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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힘이 더 들어가거나

잠기는 느낌이 뻣뻣한 감이 있다면

바로 교체해 주는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손목 터널 증후군'과

매장에서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요인,

예방방법에 대해서 소개드렸습니다.

 

바에서는 손목보호대를 사실상 사용하실수도 없어

관리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오늘 소식을 참고하셔서

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소식은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 도구들이 어떤것이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조

1. 손목 터널 증후군의 발병원인과 증상

[1] Burton, C; Chesterton, LS; Davenport, G (May 2014). "Diagnosing and managing carpal tunnel syndrome in primary care". The 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 64 (622): 262–3. doi:10.3399/bjgp14x679903. PMC 4001168. PMID 24771836.

[2] "Carpal Tunnel Syndrome Fact Sheet". National Institute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 January 28, 2016.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3 March 2016. Retrieved 4 March 2016.

[3] Luckhaupt, Sara E.; Burris, Dara L. (24 June 2013). "How Does Work Affect the Health of the U.S. Population? Free Data from the 2010 NHIS-OHS Provides the Answers". 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18 January 2015. Retrieved 18 January 2015.

[4] Swanson, Naomi; Tisdale-Pardi, Julie; MacDonald, Leslie; Tiesman, Hope M. (13 May 2013). "Women's Health at Work". 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18 January 2015. Retrieved 21 Januar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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