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역쪽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근처에 카레를 먹고 카페나 한 곳더 갔다가 갈까 싶어 검색해보니 스터라는 곳이 나왔다.
가는길에 보니 열정도 라는 문화거리가 있는데 쭈꾸미가 유명한건가 싶다가도 카페나 먹거리가 엄청 많아서 놀랍기도했다.
무튼 요새 한옥스타일의 매장이 눈에 끌려 해당 매장에 인테리어를 참고하기 위해 갔다.

네이버에서 업체사진을 봤을때 엄청 한옥스러운 느낌이 잘 나길래 매우 기대를 하고 갔는데
실물을 봤을때는 솔직히 쪼끔 실망했다.
생각보다 한옥의 느낌이 묻어나는 곳은 지붕정도, 실제 매장은 한옥과는 거리가 먼 목재와 색상이었기 때문이다.
뭐 인테리어가 매장을 정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테리어를 참고하려고 왔기에 외부를 보고는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하긴했다.



흡사 외국 드라마를 보면 자주 나오는 , 항상 스포츠 경기가 방송되고 있는 TV 와 맥주를 마시는 남자들이 있는 bar 의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맥주를 판매하는 듯하다.


메뉴가 크게 다양하진 않았고 제빵류도 판매를 한다.
여기저기 아기자기 하게 꾸며져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이가 슬슬 먹어서인지 메뉴판은 이렇게 직설적으로 사진과 설명이 표현된것이 좋다.
나는 가장 인기가 많다고 알려진 시그니쳐 커피 베리프레소를 시켰다.



"달달한 라즈베리크림과 고소함, 그리고 약간의 산미가 있는 에스프레소와의 만남!"
이라고 메뉴 설명에 적혀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에스프레소에 산미가 섞인 과일이 들어가는걸 매우 싫어한다.
간혹 레몬과 에스프레소를 쉐이킹하는 등의 최악의 조합을 멋드러진 메뉴처럼 내보내는 곳이 있는데
이게 단맛과 신맛의 조화와 커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맛이 있는 어려운 메뉴인데 대충 때려박고 스페샬~ 하면 되는줄안다.
무튼 베리프레소는 먹기전엔 꺼려졌지만 한모금마시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산미가 있는 과일의 즙을 그대로 넣은건 아니어서 거부감이 일단 없고, 설명대로 라즈베리자체가 단맛이 매우 높고 알갱이가 씹히는걸로 보아 아마도 설탕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듯했다. 기본적으로 농축된 단맛과 과일잼의 느낌이 있어서 커피와 조화가 매우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홀짝거리면서 1분도 안되서 홀라당 다 마셔버린 기억이 있을만큼 아주 맛있게 마셨다.
이걸 마시기 위해 찾아가야 할정도로 엄청난것은 아니지만 이곳에 왔다면 마셔봐야 할정도로 맛있다.

한옥과 bar 라는 상반되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메뉴 역시 상큼함과 달콤함이 있는 곳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술을 판매하는 곳이라 그런지 매장 곳곳에 맥주 빈병들이 모여있었다.
나 역시 술집에서 3년정도를 매니져로 일한 경험이있다보니 맥주병들은 마시고 난 후에 전시용으로 매우 훌륭하지만
제대로 세척을 하지 않고 대충 물로만 씻거나, 혹은 세척없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둔다면 날파리같은 것들이 쉽게 꼬이게된다.
물론 날파리들이야 맥주병때문은 아니더라도 꼬이는 자식들은 맞지만, 묘하게 내가 앉은 창가자리는
맥주병들이 하필 많이도 모여있었기에 계속 날파리들이 날아다니고 넓은 창에 붙어 있어서 좀 그러긴했다.
그런걸 제외했다면 무난하게 커피한잔 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스터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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