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커피를 하면서 꿈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물론 로스팅은 하지 않고..

와이프와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음료도 같이 만들고,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는.

그런 꿈을 꾸곤했지만 쉽지 않을걸.

커피프로젝트
 
 
 
 

안암동에 위치한 커피프로젝트는 첫 인상에 따뜻함이 묻어났다.

초록빛 건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스트롱홀드 로스터기와 대량의 더치기구가 눈에 들어온다.

사장님이 더치에 진심이신가 싶어서 바로 더치커피를 마셔봐야지 생각이 들었다.

커피프로젝트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다보니 다양한 싱글 과 블렌딩 원두들이 눈에 띄고

더치커피 역시 병으로 판매하는걸 알 수 있었다.

커피프로젝트
 
 

매장 내부도 초록색 인조잔디가 깔려있어서 왠지 모르게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든다.

매장도 잘 정돈되어있고 구석구석 아주 깨끗하다.

특히 커피프로젝트의 가장 좋았던 점은 시끌벅점함이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부부가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듯 했다.

그리고 어리고 활기찬 꼬마아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린다.

꺄르르 웃기도하고 힘차게 뛰기도한다.

그런 모습이 참 정겹고 희미하게 웃음이 나기도 했다.

와 나도 저렇게 가족이 다같이 모여서 카페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커피를 분쇄할때 아이가 옆에서서 이건 뭐지라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낸다면 참 기쁘겠구나 싶었다.

커피프로젝트

 

오랜만에 맛보는 그윽한 더치커피다.

요즘은 카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커피지만 커피를 처음 시작한 10여년 전에는 꽤나 유니크했던 더치커피,

현재는 콜드브루에 밀려서 점차 단어의 뜻도 희석되가고 있지만

커피프로젝트의 더치커피는 매우 농밀하고 산뜻했다.

나는 블렌딩으로 제작된 더치커피를 맛보았는데 정확한 커피의 정보를 얻을 순 없었지만

매우 묵직함과 산뜻함이 공존하는 맛있는 커피였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장님들과 아이들,

시끌벅쩍하지만 귀가 아프지 않는 활기차고 깨끗한 공간.

참 포근해지고 부러워지는 시간이었다.

https://naver.me/GZARTs3i

 

커피프로젝트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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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혹은 제작년.

카페중에서 bar 형태를 띈 매장들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다.

bar 형태에 맞춰서 앉아서 긴 시간동안 커피를 마시는것이 아닌

스탠딩, 서서 호올짝 하고 커피 한 잔 을 마시고 가는 매장, 에스프레소 bar 가 유행아닌 유행을 한듯하다.

나는 에스프레소 바가 슬금슬금 생기는 것을 보면서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커피문화 발전을 위해 대성공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대성공하고 있을까?

씁 에스프레소바
 
 
요근래 김정년이 자주 출몰하고 있는 안암동이다.

온라인에서 근처에 카페를 계속 찾아봤지만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 매장이 안보였는데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매장이다.

씁 에스프레소바 , 뭐지 이곳은?

매장은 에스프레소 바라고 불리는만큼 앉는 자리는 있지 않으며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시네소를 사용하고 있다.

나와 같은 머신을 사용해서 신기했다.

씁 에스프레소바
 
 
 
 

옆가게가 돈가스집인데 희안하게 색상이 완전 일치해서 처음에는 못찾다가 근처를 10분정도 헤매다가 발견했다.

휘낭시에와 에스프레소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매장, 와 반갑다!

씁 에스프레소바
 
 
매장은 작지만 매우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있다.

색감도 내가 아주 좋아하는 블랙 계열에 한옥느낌이 있었다.

일부러 만든 건 아닌듯하고 해당 건물 자체가 원래 한옥집인듯했다.

일부러 만들었다면 와우! 꽤나 멋진걸.

씁 에스프레소바
 
 

SSP

Strong Smooth Potion : 강력하지만 달고 부드러운 현대인의 물약.

씁 하고 빠르게 충전하는 현대인의 각성제,

와! 이름을 잘지었다.

물론 이걸 읽기전에 씁을 가지고 이런뜻이란걸 알기란 쉽지 않지만 커피를 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생각해본다면 씁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하지 않나 싶다.

씁씁, 커핑할때 많이 하지 않는가.

씁 에스프레소바
 
 

 

디저트로 휘낭시에가 있는데 솔직히 나는 이걸 잘 모르기도 하고 살면서 한번도 안먹어봐서 뭔진 잘모르겠다.. 또륵

씁 에스프레소바
 
 
잠시 서서 기다리면 아주 훌륭한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가져다주신다.

어떤 커피를 사용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주 약한 로스팅 정도의 커피도 강한 로스팅 정도의 커피도 아닌 중간 어딘가의 커피인듯하다.

아주 벨런스 있고 산미도 톡톡 상큼하며 슬로건만큼 달고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마셔본 에스프레소중에선 가장 맛있었으며

만화방때문에 한달에 4-5번은 가는 안암동인만큼 이 맛있는 에스프레소 한 잔을 1900원에 즐기러 자주 갈듯하다.

씁 에스프레소바

 

훌륭한 매장이다.

많은 걸 신경쓰고 커피퀄리티 역시 매우 좋다.

싸니까 마셔야지가 아니라 맛있는데 싸기까지해? 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참 좋을듯하다.

이젠 유행이 한풀 꺾여버린 에스프레소 바, 하지만 씁은 충분히 번창할것이라 생각된다.

https://naver.me/G8mu0l2x

 

안암카페 씁에스프레소바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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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시작한지도 12,13년이 되간다.

걸그룹들도 3-4년에 한번씩 세대가 바뀌듯이 긴 시간을 커피를 하며 커피세대의 교체를 실제로 느껴왔다.

사실 나 말고는 관심이 없다보니 어떤 유명한 커피인들이 있는지, 장인들이 있는지 솔직히 큰 관심이 없다.

간혹 누구 아세요? 어디 가보셨어요? 라는 질문에 아니요 라고 하는 대답이 거의 99% 일테니..

어릴때 커피를 시작할때도 유명한 누군가를 동경하기보단 로스팅이라는 연구에 더 심취해있어서 나홀로 시간을 보내는게 더 많았기에,

나에게 커피를 처음 알려준 사장님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기에 커피인은 거의 모르는 편이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하지만 오랜 시간 커피업에 몸을 담고 여러가지 스킬과 공부를 하다보니 옛 것의 좋음을 알게된다.

깊이있는 커피에 있어서 1세대, 2세대 들의 커피에 관한 스킬은 하나 둘 따라해보면 왜 이렇게 하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런 의미로 보헤미안은 강릉의 박이추 선생님의 서울지점이란 이야기로도 꽤나 흥미로운 매장이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이전부터 고대에 보헤미안이란 곳을 꼭 가봐야 하는 카페로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역시나 가보진 않았다.

고대를 간 이유 역시 보헤미안 이라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매주 가는 만화방이 있는데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들어가자 싶어 돌아다니다가 문이 열려있어서 우연히 들리게 된 곳이었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매장은 조금 특이한 구조였다.

주문을 받고 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내가 방문할때가 추석연휴라보니 테이크아웃만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나도 서둘러 만화방에 가야하기에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나도 요샌 왠지 모르겠지만 로스터기에 금색이 끌린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이래저래 정보를 찾아봤는데

https://naver.me/xrPSx245

 

보헤미안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9 · 블로그리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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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보헤미안을 검색하니 위 매장이 나왔는데 사진을 보니 얼라료? 내가 간 곳은 여기가 아닌데 싶어서 자세히 찾아보니 아니었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더 놀라운것은 블로그 글을 쭉 찾아봤는데 여기는 21년 8월까지인가? 10월까지 운영을 하고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네이버에선 계속 영업중이라고 나오는데 무엇이지?

다음에 만화방을 갈때 한번 더 들러야겠다.

https://naver.me/5h3eGMjY

 

라플루마앤보헤미안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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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곳은 여기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오랜만에 마셔본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아마 네추럴을 마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흐릿하다.

나이를 먹나보다.

커피는 당연히 맛있다.

하지만 정말 맛있나? 라는 질문에는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된다.

맛의 기억이 더 선명했다면 자세하게 기록을 했을텐데,

보헤미안인데! 파나마 게이샨데! 라는 기대값을 낮춘다면 매우 맛있게 마신 기억이난다.

테이크아웃으로 근처 골목에 앉아서 홀짝거리며 다 마셨던 기억은 선명하니,

파나마 게이샤 외에도 베토벤, 바흐 등의 신선한 이름을 가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아마도 블렌딩 네임인듯한데 이곳은 왠지 모르게 또 가고싶고, 조용히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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