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다보면 누구나 가슴에 최애카페를 하나씩 간직하고 살곤 한다.
힘든 일이 있을때, 기쁠때, 자신의 특별한 날 최애 카페를 가서 조용히 커피 한 잔을 하며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을듯하다.
나는 커피업을 10년 넘게하다보니 최애 카페가 있는 건 아니다.
원래 카페 투어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커피에 관심이 있지 카페는 뭐가 있는지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 역시 최애로 꼽는 곳은 있다.



커피리브레는 처음에 내가 원더월을 시작할때 영감을 많이 받은 곳이다.
솔직히 말해 그때 당시 리브레 커피 맛에 엄청난 감동을 받은 것이냐? 는 아니다.
커피가 맛있어서 최애가 되었기보단 브랜드 이미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고
이후 리브레가 걸어가는 커피맛의 방향성과 다양한 굿즈들,
그리고 커피실력까지 종합적으로 최고였다.

레슬러 마스크 라는 독특한 로고와 귀엽고 예쁜 색감, 감각적인 디자인
지금이야 이런 느낌의 카페들이 많지만 내가 커피를 처음시작한 10여년 전에는 매우 독특한 컨셉이었기에 꽤나 내 머리속에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최애카페라고 했지만 실제로 매장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신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원더월을 오픈하기 전에 가보려고했는데 그때 당시에 근처에 갔다가 문이 닫혔나? 아무튼 그래서 겉에만 보고 왔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갓 커피를 시작한 커린이부터 지금의 커른이까지, 마음속에 품고있던 커피리브레에 드디어 도착했다.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과 테이블 공간, 그리고 많은 굿즈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커피리브레 굿즈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컵도 예쁘고, 특히 커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리브레에서 나오는 책들은 공부에 참 많은 도움이 되기에 여유가 된다면 필독하길

커피리브레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인테리어,
옛날에는 진짜 충격적으로 와 대박이다, 어떻게 이런걸?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게 참 카페가 발전하는가 싶다.

매장이 크지 않으니 bar 가 크고 예쁘진 않지만 있을건 다있다.
매장에선 필터와 머신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원두도 2가지중에 선택이 가능한데 내가 갔을때는 엘살바도르 싱글인가? 그거랑 버티고 블렌딩이 었다.
나는 싱글은 아메리카노로 버티고로 라떼를 마셨다.


커피는 유명한 만큼의 퀄리티다.
엄청나게 자극적인 로스팅을 택하지 않았지만 개성을 잘 살려냈다.
개성과 대중성까지 잘 합쳐서 만들어진 커피다.
개인적으로는 싱글보단 블렌딩으로 내린 라떼가 더 맛이 좋았다.
최애로 꼽았던 매장에 구석에 앉아 조용히 커피를 마시면
하나 둘 손님들이 들어와 커피도 사가며 어느샌가 시끌시끌해진다.
신기한것은 나처럼 카페투어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동네 주민들이 하나 둘 방문해 원두와 커피를 사가는 모습에 아 이동네 사람들은 참 좋겠다 싶었다.
나 역시 그런 곳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커피리브레 연남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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