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이면 만사가 귀찮아지기에 핸드드립도구들이 저멀리 떠나고
간편하고 손쉽게 만들어 마시는 콜드브루 ,더치커피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의외로 더치커피나 콜드브루는 취향을 많이 탄다.
뜨거운 물과 커피가 만나서 형성되는 맛과 향의 성분에 익숙하기에
차가운 물과 커피가 만나서 형성되는 맛과 향에는 아무래도 거부감이 있기때문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대중들은 여름 = 콜드브루 = 더치커피 를 원하기에
맛있게 만들어야지!
5분만에 만드는 콜드브루커피가 있다고? 슈퍼소닉S1 (소닉더치)
이야호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작년에 10월정도부터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활동을 제대로 못하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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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 대한 설명은 지난글에서 간략히 했고 딱히 중요한점도 없으니 바로 만들어보자
준비물은 간단하다.
분쇄한 커피, 정수, 슈퍼소닉S1, 프렌치프레스, 종이필터로 여과가 가능한 커피도구 (하리오 드립퍼)


1000ml ~ 2000ml 사이가 좋긴한데 해당 크기가 없다면 굳이 새로 살 필요는 없고 500ml 정도 이상은 되는걸로 사용해도 되지만
이정도 사이즈로 만드는건 한-두잔 분량만 나온다는 사실.
드립퍼의 경우는 사이즈가 꽤 중요한데 01 사이즈는 사용은 가능하나 여과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비추천하고
최소한 02 사이즈는 사용해야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상업용으로 제작하기에 대용량을 써야해서 03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하단부 서버의 경우는 가격이 비싼 커피 전용서버를 사용하기보단 냉장고에 바로 보관할 수 있는 용량이 큰 밀폐통으로 하는게 더 편리하다.

콜드브루는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하기에 분쇄도 역시 제작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크다.
나같은 경우만해도 소용량을 만들때는 사진처럼 굵게 분쇄 (핸드드립 정도) 하여 사용하지만 대용량을 만들때는 곱게 분쇄 (에스프레소 정도) 하여 사용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굵게 분쇄해서 침지시간을 오래 한 것 = 곱게 분쇄해서 침지시간을 짧게 한 것 이라고 보는데 시간적으로만 차이가 있지는 않고 굵게 분쇄한게 조금 더 향이 풍부하게 나며 곱게 분쇄하게 더 맛이 풍부하게 난다.
선택사항이라 생각된다. 향을 좋아하는지 맛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자기가 주로 사용하는 원두의 로스팅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강하게 로스팅 된 것을 곱게 분쇄하면 특유의 쓴맛과 단맛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고 굵게 분쇄하면 풍부한 초콜렛향이 가득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글이 점점 길어지는듯하니 속전속결로 제작해보자.
분쇄한 원두를 프렌치프레스에 넣어준다.


프렌치프레스에 물을 가득 부어준다.


신나게 섞어준다.

섞어준후에 표면을 보면 가벼운 커피입자들이 위쪽으로 뜨는게 보인다.
이 상태에서 소닉더치의 진동기능을 주게되면 상단부에 있는 커피들은 진동의 효과를 거의 받지못해 사용한 원두의 모든 성분을 뽑아내지 못하기에 커피를 모두 물안으로 넣는다는 생각으로 침지하는것이 중요하다.
이는 침지식 콜드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모든 사람이 기억하면 좋은 팁이다.



위에 설명한 대로 물안쪽으로 커피를 모두 넣어줘야 추출효율이 더 높아지기때문에 아래로 넣는 도구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프렌치프레스다.
사진처럼 상단부에 떠있는 커피층을 눌러주는 역활이 콜드브루 추출의 핵심이다.

시간은 5분, 25Hz 를 60% 강도로 커피에 주게 세팅을 한다.


사진처럼 표면이 진동을 받아서 들쑥들쑥하는걸 볼 수 있다.
이런이유로 커피를 최대한 물안에 모두 넣어서 진행하는걸 항상 생각하는게 중요하다.
사진으로보면 감이 잘안오니 움직이는걸 본다면

이런느낌이다.
이렇게 계속 진동을 받으면서 커피 성분이 원래 5분에 50이 나온다면 5분에 100을 나오게 하는 원리가 소닉더치의 중요포인트다.
장시간 침지를 통한 콜드브루 커피를 제작하면 위생, 카페인, 등 단점이 많기도하고 맛의 편차가 크지 못하며 개성이 약한편이다. 물론 풍미나 농도는 좋아지지만.
그런 단점들을 개선한게 바로 소닉더치 제품들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과를 해주면된다.



추출이 완료된 상태에서 바로 여과를 하게되면 사진처럼 표면에 떠있는 커피 덩어리들로 인해서 여과시간이 굉장히 길어진다.
쉽게 생각하면 종이필터가 여과를 할 수 있는 공간이 100이라면 저 표면에 있는 커피덩어리들을 그대로 부어서 여과를 하게되면 100의 공간에 80정도는 순식간에 채워진 상태에서 시작이 되는 것이다.
커피가루를 빼고 여과를 시작할때 : 100 -> 90 -> 80 -> 등으로 여과속도가 점차 줄긴하지만 시작지점에선 굉장히 빠르기에 괜찮음
커피가루를 안빼고 여과를 시작할때 : 100 시작에서 커피가루가 처음에 들어가면서 20 -> 18 -> 15 등으로 여과속도가 아예 처음부터 굉장히 늦기에 전체 여과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본격적인 여과타임 할말이 딱히 없다.









이렇게 여과된걸 냉장고에 넣어두고 커피땡길때 꺼내서 마시면된다.



S1은 정말 수없이 많이 내려본 커피도구다.
올해 배달업과 콜드브루를 매장에서 판매하면서 레시피를 맞추느라 꽤나 고생했다.
진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였기에 레시피 잡기가 쉽지않았으나
원리를 이해하고 잡혀가는 레시피를 볼때 꽤나 흥분했었다.
냉정하게 집에서 쓸 수 있는가? 라고 물었을때는
정말 커피를 좋아한다면 OK, 그냥저냥이라면 NO.
커피를 만드는 과정이 딱히 어려운것은 아니지만 여과하는게 꽤나 번거로운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맛적으로만 본다면 어지간한 카페에서 내린 더치커피나 콜드브루보단 확실히 뛰어나다.
나 역시 시간의 단축 + 맛의 우수함 2가지만으로도 가격, 성능 등은 모두 무시하고 바로 질렀으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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