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년커피숍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건 커피외에 어떤걸 주력으로 할까였다.

디저트, 케이크, 제빵등에는 이미 재능도 없거니와 할수있는 공간도 시간도 없어서 포기한상태였지만

뭔가 시그니쳐 음료를 만들고싶은 생각에 많은 고민을하였고,

해답은 바로

생산일지 33화
 
 

밀크티였다.

여러종류의 밀크티를 마셔보면서 느낀점은 엄창 다양한 홍차를 사용하기보단 아쌈, 얼그레이 이렇게 크게 2가지로 나뉘어서 밀크티가 판매되고 있는걸 확인했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아쌈은 후미에 올라오는 쌉싸름함과 구수함이 좀 부족했고 얼그레이는 너무 강한 향과 개성에 취향이 아니라 선택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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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수없이 많은 밀크티 레시피들을 정주행 하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나만의 밀크티를 만들기 위해 셀수없을만큼 많은 종류의 홍차들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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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카페 진정성의 스리랑카 실론티였다.

해당 홍차에 대한 이야기와 밀크티 제작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다뤄보도록하고

실론티 특유의 구수함과 깔끔함, 그리고 약간의 쌉싸름함이 딱 내취향의 홍차였기에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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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플로리다 데메라라 비정제 원당으로 당도를 조절하고 긴 시간 냉장고에서 냉침해서 완성 시킨다.

나는 커피외에는 음료는 거의 안마시는 사람이기도 했거니와 우유는 좋아하지도 않고 밀크티는 아예 마셔본적도 없었다.

놀랍게도 이번 김정년커피숍을 준비하면서 필요에 의해 밀크티를 마셔봤을뿐 이전에는 입에도 안되던 음료였지만

홍차, 우유, 설탕, 냉침시간, 끓이느냐, 졸이느냐, 섞느냐, 그대로 두느냐, 어떻게 여과를 하느냐 등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연구하면서 배가터지게 밀크티를 마셔보니 왜 밀크티에 열광하는지 알만큼 그 매력을 잔뜩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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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실험넘버가 48번인가서 끝난걸로 기억한다.

지겹도록 마시고 국내 유통되는 많은 유리병들을 샘플링하면서 어떤게 이쁠까? 어떤게 편할까, 맛있을까를 두달정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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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쏙드는 병을 발견해서 제품 출시가 코앞이었는데 갑작스런 단종으로인해 열이뻗쳤지만

의지의 한국인, 김정년 기어코 경기도에 위치한 유리공장을 찾아내서 직접 가져오기도 했었다.

그 당황하던 직원분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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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김정년커피숍의 첫번째 시그니쳐 블랙밀크티,

스리랑카 고급 실론티와 비정제 원당, 신선한 우유를 긴 시간 냉침해서 만들어낸, 스스로 명작이라고 부르고 싶을만큼 매우 맛있고 훌륭하다.

단점이라면 좋은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밀크티에 비해선 좀 비싼편이고, 유제품이라보니 제조일 기준으로 3~5일이내 마시는게 가장 맛있고 "안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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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정년커피숍 매장에서는 블랙밀크티를 잔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1잔 기준 핫 230ml / 아이스 220ml 를 우유 희석없이 원액으로 담아내며 핫은 Alba 등급의 실론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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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은 판매량이 많은것이 아니기에 예약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배민에선 유리제품이 아닌 페트제품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판매의 특성상 최대한 예약일자에 맞게 신선한 상태로 제작을 하며 총 15%의 할인을 받아서 구매가 가능하다.

모든 할인 조건을 받게되면 1병 500ml 기준 9,000원에서 7,65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니

카톡 친추하고 할인 고고!

https://pf.kakao.com/_nxhVzC

 

원더월커피로스터스

커피는원더월

pf.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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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그니쳐로 블랙밀크티를 완성했고 다음은 화이트, 그리고 핑크까지 준비하고 있다.

언제 출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밀크티 기대하시라 !

황학동에 볼일이 있어 가는김에 근처에 밀크티로 유명한 마일더스를 방문했다.

황학동 주방거리는 원더월을 처음 오픈하던 2015년에 방문한 이후에 6-7년만인듯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도 바뀐게 없더라..

마일더스

 

밀크티에 대한 평이 매우 좋은 마일더스, 어떤 홍차를 쓰는지 어떤 농도일지 매우 기대하며 들어가봤다.

마일더스
 
 

KTMT 였던 곳이 마일더스로 리브랜딩하는 곳이라고 한다.

원더월도 아예 통째로 바뀌어버리는 리브랜딩까진 아니어도 2차 변화를 생각하는 시기라보니 문구가 왠지마음에 와닿았다.

귀여운 로고는 덤

마일더스
 
 
밀크티말고도 다쿠아즈도 굉장히 맛있다고 인기가 많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디저트인데 이 날은 이미 아침부터 실컷 치팅을 했기에 참아냈다.

마일더스
 

이번 방문에선 커피를 맛보지 않았기에 커피에 대한 코멘트는 할 수가 없다.

무난한 머신 세팅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마도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선물용으로 만들어진 캔이 머신위에 예쁘게 진열되어있고 bar 한쪽에는 캔시머도 있었다.

마일더스
 
 

내부는 깔끔하게 되있다.

덕트공사는 아마 제빵실에서 나오는 듯하다.

처음에는 로스팅룸이 있는줄 알았다.

마일더스
 
 

 

밀크티는 아쌈 / 얼그레이 2가지 종류가 있다.

아쌈으로 만든건 약간 쌉싸름하고 고소한 느낌이고 얼그레이는 달콤한 과일의 단맛이 있는 홍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취향이 아쌈이고 또 연구하고 있는 밀크티도 아쌈계열이라 선택했다.

마일더스

다만 확실히 맛있는 밀크티인것은 맞지만 카페진정성 밀크티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

생각보단 홍차의 발향이 약하고 농도가 농후한면은 내 입맛에는 아쉬웠다.

커피로 비교하자면 마일더스 밀크티는 깔끔하고 가벼운 핸드드립이라면 카페진정성은 융드립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까싶다.

암튼 맛있다.

디자인도 감각적으로 좋다.

https://naver.me/5uxiPx4w

 

마일더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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