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난 생산일지에서 이야기했듯 매장에서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원래는 매장에서 커피를 팔 생각은 없었고 원두납품과 온라인 판매만 고집하려고 했다.
1주년 당시에도 혼자서 먹고 살만큼은 벌고 있었고 매장 근처 상권을 워낙 잘 알고 있던터라 커피 판매가 큰 재미를 못볼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런 대공사를 강행하고 좋은 커피머신과 그라인더를 구매한 이유는 딱 한가지.
찰나의 순간이다.
원더월 커피 로스터스의 찰나의 순간
찰나의 순간을 설명하는데는 나라는 사람을 간단히 설명하는게 좋다.
나는 굉장히 꾸준하고 인내심이 강한편이지만 싫증을 잘 낸다.
어쩔 수 없는 것, 좋아하는 것은 진득하니 계속 해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쳐다도 안보거나 짧게는 10초만에 싫증을 내고 관심을 거둔다.
이는 사물뿐만아니라 일, 사람 관계에서도 적용된다.
그런 내가 의아할정도로 굉장히 긴 시간을 옆에둔것이 커피였는데 특히 로스팅은 굉장히 안질리고 오래도록 한다.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로스팅은 너무나 재밌지만 커피라는게 마시다 보면 다른거 마시고 싶고 워낙 다양한 종류가 있다보니
나는 어떻게 하면 이 비싸고 다양한 커피들을 낭비없이 모두 마셔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머리를 쓴게 찰나의 순간 시스템이었다.
단어에서 나오는 뜻처럼 찰나에 시간만 판매를 하는 커피로 비싸고 맛있는, 특이한, 독특한 커피들을 순간만 판매를 했다.
물론 정말 찰나의 순간은 아니었지만 길어도 1달은 넘기지 않았고 짧으면 1주일 정도도 있었다.
찰나의순간은 소비자 분들에게도 다양하고 독특한 커피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나 역시 매장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으로 판매하면서 혹시라도 남게 될 수 있는 커피를 로스율을 0%로 만들었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소비자는 좋은 커피를 정말 저렴한 (그때 당시에는 한 잔에 2,500원이었다)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온라인 소비자, 오프라인 소비자, 그리고 나
이렇게 3곳에서 선순환을 일으키도록했고 이는 잘 먹혀들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물론 이런 내용은 비하인드 스토리다.
어찌보면 상업적인 이유고 조금 인생적인 이유를 들자면
나의 경우는 커피 한 잔이 주는 행복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그 행복감이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될것이라며 커피앤피쓰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지 않는가?
무튼 그렇기에 나는 소비자가 먹는 커피에 대해 굉장히 집중을 해서 제작을 한다.
최대한 결점을 없애고 맛을 보고 문제가 없으면 깨끗하게 포장을 해서 보내드린다.
단순히 그뿐이다.
맛있게 볶고,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하고, 깨끗하게 포장해서, 안전하게 보낸다.
이걸 신경쓰는 이유는 내 커피가 비록 100g 을 팔더라도
그 사람에게 100g 의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고 기대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소중한 순간에 기대감 가득차서 커피를 내렸는데 맛이 없으면 얼마나 상심이 크겠는가.
그러기에 적은 양이라 할지라도 정성껏 보내드리려 노력한다.
물론 그렇게 노력하더라도 사람의 입맛을 모두 만족 시킬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기본을 지키며 꾸준히 노력하는 나의 커피에 대한 최종 목표는
나의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이 비록 그 사람의 전체 인생의 시간으로 보면 몇분 밖에 안되는 찰나의 시간이지만
그 순간이 특별하게 기억되는 커피가 되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나의 커피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사람의 인생에서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니까.
꺄 오글거려서 주먹이 안펴진다.
그래서 찰나의 순간 판매를 준비하면서 매장에도 커피 판매를 위한 준비를 부지런히 했다.
뭐 이렇게 이거저거 샀다.
나는 지금도 커피 추출, 즉 커피 한 잔을 만드는건 잘 못한다.
기본적인 것만 알고 심도깊게 아는건 아니다.
그런데 이때는 더 잘 모르는 상태였다.
그냥 신나게 볶고 대충 마시는 것만 알았지 볶은걸 100% 맛을 뽑아내는건 몰랐다.
그러기에 별다른 고민없이 그때 당시에 최고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를 샀다.
실력이 없으니 장비빨이라도 받자는 생각이었고 이건 훌륭하게 맞는 생각이다.
이렇게해서 지금의 원더월과 흡사한 모습이 되었다.
지금은 여기서 한 단계 더 지저분해졌다.
원재료를 보관하기위해서 의자는 다 빠지고 수납장만 가득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커피에 대해 많은 고민을해서 매장에서 테이크아웃을 중단할수도 있을듯하다.
그건 언젠가 이 생산일지가 현재까지 도달하면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원두구매 : https://smartstore.naver.com/wonderwallcoffee
원더월 커피 로스터스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커피는원더월, 원더월커피로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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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월커피로스터스 : 네이버 블로그
커피합니다. @wonderwall_coffee 원두납품문의 010-8754-6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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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앤피쓰
원더월은 커피로 세계평화에 "조금"만 이바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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