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도소금빵

 

오랜만에 친구와 놀러를 갔다.

원래 목적지는 딱히 없었고 가까운 바다나 보러가자고 나간터라 가까운 인천으로 달려 도착한 곳은 인천의 영종도.

아침에 친구와 맛이 있지만 없는 칼국수를 푸파하고

근처에 괜찮은 카페들을 검색해서 즉흥적으로 다녀왔다.

자연도소금빵

나는 빵돌이는 아니고 순수하게 밥을 좋아하지만 가끔 크로와상, 앙버터 등은 맛집이 있으면 꼭 사먹는 편이다.

그렇게 가끔 다니는 빵집에서 소금빵이란 새로운 취향의 존재를 발견하였다.

뭔가 아무것도 없는데 맛있는 느낌이랄까, 단맛보단 짠맛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소금빵은 그런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자연도소금빵
 
 
나는 10월달에 방문했는데 매일 6번 빵이 나온다고 한다.

사실 모르고 그냥 막 찾아간건데 우연히도 나는 딱 빵나오는 시간에 가서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11시, 12시30분, 2시, 3시30분, 5시, 6시30분이 빵나오는 시간으로 잘 맞춰서 가면 좋을듯하다.

참고로 나는 10시 50분정도에 도착했던거 같은데 토요일이라보니 사람들이 막 줄을 서있는 정돈 아니었다.

자연도소금빵
 이렇게 매장 옆에 가마솥에 소금이 잔뜩 들어가 있다.

매장 자체에 앉아있거나 구경을 하긴 힘든구조라서 저 가마솥에 있는 소금이 무슨 연관인지는 모르겠으나

인테리어로 올려둔것 같기도하다.

무튼 빵은 1인 1세트, 1세트에 4개의 소금빵만 구매가 가능하며, 어마무시한 속도로 팔려나간다.

자연도소금빵
 
 

매장은 매우 매우 내스타일이다.

인테리어가 내 스타일인 것도 있지만 심플한 운영 방식과 친절한 직원, 스피드있게 돌아가는 시스템 등 최적화가 아주 잘 되있어서 기분이 좋다.

특히 매장 직원분들의 유니폼이 자연도소금빵 이라는 매장명과 참 잘어울리게 세팅되어있어서 보는내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자연도소금빵

 

캐나다산 밀, 프랑스산 버터, 서해안 소금 이렇게 3가지 재료로만 만들어진 소금빵,

솔직히 소금빵을 몇번 먹었지만 3가지 재료로만 만들어지는건 처음 알았다. 데헷

자연도소금빵
 
 
 
 

 

커피 설명은 하루종일 할 수 있지만 빵은 뭔지 잘 몰라서 설명이 어렵지만

소금빵 같은 맛이 잘 난다.

겉은 바삭하고 짭쪼름하며 구수한 빵향이 은은하다.

한입 배어물면 쫀득한 식감의 속빵이 찰지게 씹히는데 겉빵의 바삭함과 어울러져 더욱 좋다.

약간읜 기름기가 있는 편이라서 촉촉한 느낌으로 빵을 먹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전혀 느끼함이 없다.

아마 소금이 입안을 계속 순환시켜줘서 기름기를 없애는듯 했다.

자연도소금빵
 
 

 

매장에선 먹을 수 없고 포장된 상태로 빵만 구매가 가능한데 딱히 불편하진 않다.

매장 바로 근처가 사진처럼 바닷가이기도 하고 여기저기 편하게 앉아서 먹을만한 장소가 널려있다.

특이한건 자연도소금빵 근처에 여러 체인점 카페가 많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라스에서

커피와 소금빵을 같이 먹고 있는걸 보니 암묵적인 승인이 있는것은 아닐까 싶다.

빵은 자연도에서 커피는 여기에서 랄까?

개인적으로는 어설프게 음료나 커피를 팔지 않는 것도 매우 나이스 했고

매장의 모든게 일체화된 아주 잘 만들어진 곳이라서 만족감도 높다.

딱하나 더하자면 예쁜 일회용 물티슈 정도만 같이 주면 만족감 100%에서 150%가 될듯하다.

물론 안줘도 된다.

영종도에 다시가면 갈것이냐?

예쓰!

https://naver.me/5mgsc8l6

 

긴 시간 커피를 하면서 꿈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물론 로스팅은 하지 않고..

와이프와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음료도 같이 만들고,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는.

그런 꿈을 꾸곤했지만 쉽지 않을걸.

커피프로젝트
 
 
 
 

안암동에 위치한 커피프로젝트는 첫 인상에 따뜻함이 묻어났다.

초록빛 건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스트롱홀드 로스터기와 대량의 더치기구가 눈에 들어온다.

사장님이 더치에 진심이신가 싶어서 바로 더치커피를 마셔봐야지 생각이 들었다.

커피프로젝트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다보니 다양한 싱글 과 블렌딩 원두들이 눈에 띄고

더치커피 역시 병으로 판매하는걸 알 수 있었다.

커피프로젝트
 
 

매장 내부도 초록색 인조잔디가 깔려있어서 왠지 모르게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든다.

매장도 잘 정돈되어있고 구석구석 아주 깨끗하다.

특히 커피프로젝트의 가장 좋았던 점은 시끌벅점함이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부부가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듯 했다.

그리고 어리고 활기찬 꼬마아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린다.

꺄르르 웃기도하고 힘차게 뛰기도한다.

그런 모습이 참 정겹고 희미하게 웃음이 나기도 했다.

와 나도 저렇게 가족이 다같이 모여서 카페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커피를 분쇄할때 아이가 옆에서서 이건 뭐지라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낸다면 참 기쁘겠구나 싶었다.

커피프로젝트

 

오랜만에 맛보는 그윽한 더치커피다.

요즘은 카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커피지만 커피를 처음 시작한 10여년 전에는 꽤나 유니크했던 더치커피,

현재는 콜드브루에 밀려서 점차 단어의 뜻도 희석되가고 있지만

커피프로젝트의 더치커피는 매우 농밀하고 산뜻했다.

나는 블렌딩으로 제작된 더치커피를 맛보았는데 정확한 커피의 정보를 얻을 순 없었지만

매우 묵직함과 산뜻함이 공존하는 맛있는 커피였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장님들과 아이들,

시끌벅쩍하지만 귀가 아프지 않는 활기차고 깨끗한 공간.

참 포근해지고 부러워지는 시간이었다.

https://naver.me/GZARTs3i

 

커피프로젝트 : 네이버

방문자리뷰 81 · 블로그리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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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혹은 제작년.

카페중에서 bar 형태를 띈 매장들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다.

bar 형태에 맞춰서 앉아서 긴 시간동안 커피를 마시는것이 아닌

스탠딩, 서서 호올짝 하고 커피 한 잔 을 마시고 가는 매장, 에스프레소 bar 가 유행아닌 유행을 한듯하다.

나는 에스프레소 바가 슬금슬금 생기는 것을 보면서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커피문화 발전을 위해 대성공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대성공하고 있을까?

씁 에스프레소바
 
 
요근래 김정년이 자주 출몰하고 있는 안암동이다.

온라인에서 근처에 카페를 계속 찾아봤지만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 매장이 안보였는데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매장이다.

씁 에스프레소바 , 뭐지 이곳은?

매장은 에스프레소 바라고 불리는만큼 앉는 자리는 있지 않으며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시네소를 사용하고 있다.

나와 같은 머신을 사용해서 신기했다.

씁 에스프레소바
 
 
 
 

옆가게가 돈가스집인데 희안하게 색상이 완전 일치해서 처음에는 못찾다가 근처를 10분정도 헤매다가 발견했다.

휘낭시에와 에스프레소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매장, 와 반갑다!

씁 에스프레소바
 
 
매장은 작지만 매우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있다.

색감도 내가 아주 좋아하는 블랙 계열에 한옥느낌이 있었다.

일부러 만든 건 아닌듯하고 해당 건물 자체가 원래 한옥집인듯했다.

일부러 만들었다면 와우! 꽤나 멋진걸.

씁 에스프레소바
 
 

SSP

Strong Smooth Potion : 강력하지만 달고 부드러운 현대인의 물약.

씁 하고 빠르게 충전하는 현대인의 각성제,

와! 이름을 잘지었다.

물론 이걸 읽기전에 씁을 가지고 이런뜻이란걸 알기란 쉽지 않지만 커피를 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생각해본다면 씁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하지 않나 싶다.

씁씁, 커핑할때 많이 하지 않는가.

씁 에스프레소바
 
 

 

디저트로 휘낭시에가 있는데 솔직히 나는 이걸 잘 모르기도 하고 살면서 한번도 안먹어봐서 뭔진 잘모르겠다.. 또륵

씁 에스프레소바
 
 
잠시 서서 기다리면 아주 훌륭한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가져다주신다.

어떤 커피를 사용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주 약한 로스팅 정도의 커피도 강한 로스팅 정도의 커피도 아닌 중간 어딘가의 커피인듯하다.

아주 벨런스 있고 산미도 톡톡 상큼하며 슬로건만큼 달고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마셔본 에스프레소중에선 가장 맛있었으며

만화방때문에 한달에 4-5번은 가는 안암동인만큼 이 맛있는 에스프레소 한 잔을 1900원에 즐기러 자주 갈듯하다.

씁 에스프레소바

 

훌륭한 매장이다.

많은 걸 신경쓰고 커피퀄리티 역시 매우 좋다.

싸니까 마셔야지가 아니라 맛있는데 싸기까지해? 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참 좋을듯하다.

이젠 유행이 한풀 꺾여버린 에스프레소 바, 하지만 씁은 충분히 번창할것이라 생각된다.

https://naver.me/G8mu0l2x

 

안암카페 씁에스프레소바 : 네이버

방문자리뷰 121 · 블로그리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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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창고 이전과 공사가 겹쳐져서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못올리는 바람에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다.

한달이나 늦어졌는 걸. 그래도 쓴다.

서울 커피앤티페어
 
 
 
 

서울커피앤티페어는 보통 서울카페쇼 하기 한달전쯤에 한다.

커피보다는 티에 관련된 용품들이 많이나오는 편인데, 김정년커피숍을 하면서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티에 관심이 많아져서 겨울 메뉴도 추가할겸 댕겨왔다.

서울 커피앤티페어
 
 

유명한 커피대회인 골든커피어워드를 여기서 한다.

티페어인만큼 티관련한 대회들도 많이하며 체감상 60%정도는 티관련 매장인듯했다.

피곤하지만 얼른 드가보자! 기억에 남는 매장들 몇개만 리뷰해봐야겠다.

서울 커피앤티페어
 
 
 
 

히포커피, 다양한 생두를 취급하는듯한데 특히 디카페인 종류가 많아서 킵해놨다.

행사장 시음으로 주신 디카페인은 행사 특성상 농도가 옅고 원하는 개성이 아니라서 구매하진 않았지만 후에 디카페인 구매가 필요할땐 샘플링 해볼 예정이다.

서울 커피앤티페어
 
 
 
 

어바닉 그라인더, 국산 그라인더인데 설명해주시는 분이 아주 열정도 넘치고 지식도 많으시다.

그라인더의 장점을 잘 설명해주시고 기능적인 부분들도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셨다.

안그래도 거래처들이 커피메뉴의 다양성을 위해 핸드드립, 콜드브루 등을 고민하고 있으셔서 중저가형 그라인더 모델들을 많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체크해뒀다.

서울 커피앤티페어

에이쓰리시스템즈라는 회사의 로스팅 자동화 프로그램, 로스터기에 연결해서 가스제어와 자동화, 프로파일 기록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나중에는 꽤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어서 체크해뒀다.

서울 커피앤티페어
 
 

그나마 커피앤티페어에서 감각적으로 운영한 매장, 땡큐로스터, 첫바퀴 돌때 아 여긴 좀 있다오면 사람많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가니 줄서서 마시고 있었다. 커피를 마셔보지 못했지만 카페쇼에선 이런 감각으로 많이 부스를 운영하는데 이번 커피티페어에선 딱 이곳만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눈에 많이 띈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보기 좋았다.

서울 커피앤티페어
 
 
 
 

이번 페어에서 발견해서 가장 좋았던 소아다원, 다양한 꽃와 녹차를 판매하고 있다.

품질도 매우좋고 가격도 착한편이라서 현재 매장에서도 호지차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 커피앤티페어
 
 

돈 많이벌면 사야징 책상

서울 커피앤티페어
 
 
 
 

이번 페어에서 새롭게 알게된 레몬머틀, 완전 내취향의 티로 레몬맛이 나지만 레몬과 관련은 없다.

이것도 마음에 쏙들어서 매장에서 판매하고있다

이렇게 나의 2022년 커피앤티페어는 끝났다.

가기전에는 카페쇼가지 여길 왜가 싶었지만 막상 가서 꼼꼼히 둘러보니 생각보다 좋은 구경이 되었다.

이제 카페쇼구나 굿.

커피를 시작한지도 12,13년이 되간다.

걸그룹들도 3-4년에 한번씩 세대가 바뀌듯이 긴 시간을 커피를 하며 커피세대의 교체를 실제로 느껴왔다.

사실 나 말고는 관심이 없다보니 어떤 유명한 커피인들이 있는지, 장인들이 있는지 솔직히 큰 관심이 없다.

간혹 누구 아세요? 어디 가보셨어요? 라는 질문에 아니요 라고 하는 대답이 거의 99% 일테니..

어릴때 커피를 시작할때도 유명한 누군가를 동경하기보단 로스팅이라는 연구에 더 심취해있어서 나홀로 시간을 보내는게 더 많았기에,

나에게 커피를 처음 알려준 사장님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기에 커피인은 거의 모르는 편이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하지만 오랜 시간 커피업에 몸을 담고 여러가지 스킬과 공부를 하다보니 옛 것의 좋음을 알게된다.

깊이있는 커피에 있어서 1세대, 2세대 들의 커피에 관한 스킬은 하나 둘 따라해보면 왜 이렇게 하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런 의미로 보헤미안은 강릉의 박이추 선생님의 서울지점이란 이야기로도 꽤나 흥미로운 매장이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이전부터 고대에 보헤미안이란 곳을 꼭 가봐야 하는 카페로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역시나 가보진 않았다.

고대를 간 이유 역시 보헤미안 이라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매주 가는 만화방이 있는데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들어가자 싶어 돌아다니다가 문이 열려있어서 우연히 들리게 된 곳이었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매장은 조금 특이한 구조였다.

주문을 받고 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내가 방문할때가 추석연휴라보니 테이크아웃만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나도 서둘러 만화방에 가야하기에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나도 요샌 왠지 모르겠지만 로스터기에 금색이 끌린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이래저래 정보를 찾아봤는데

https://naver.me/xrPSx245

 

보헤미안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9 · 블로그리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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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보헤미안을 검색하니 위 매장이 나왔는데 사진을 보니 얼라료? 내가 간 곳은 여기가 아닌데 싶어서 자세히 찾아보니 아니었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더 놀라운것은 블로그 글을 쭉 찾아봤는데 여기는 21년 8월까지인가? 10월까지 운영을 하고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네이버에선 계속 영업중이라고 나오는데 무엇이지?

다음에 만화방을 갈때 한번 더 들러야겠다.

https://naver.me/5h3eGMjY

 

라플루마앤보헤미안 : 네이버

방문자리뷰 27 · 블로그리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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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곳은 여기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오랜만에 마셔본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아마 네추럴을 마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흐릿하다.

나이를 먹나보다.

커피는 당연히 맛있다.

하지만 정말 맛있나? 라는 질문에는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된다.

맛의 기억이 더 선명했다면 자세하게 기록을 했을텐데,

보헤미안인데! 파나마 게이샨데! 라는 기대값을 낮춘다면 매우 맛있게 마신 기억이난다.

테이크아웃으로 근처 골목에 앉아서 홀짝거리며 다 마셨던 기억은 선명하니,

파나마 게이샤 외에도 베토벤, 바흐 등의 신선한 이름을 가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아마도 블렌딩 네임인듯한데 이곳은 왠지 모르게 또 가고싶고, 조용히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은 곳이다.

요새는 매장일이 많이 바빠져서 카페투어를 못다니고 있다.

바빠서도 맞긴한데 왠지 모르게 괜찮은 카페들이 안보이기도 한다.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랄까.

8월달에 회기동쪽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던 카페 한 곳을 소개해볼까한다.

커피메소드

 

경희대 올라가는 안쪽 골목에 위치한 커피메소드, 부대찌개집 위에 있어서 찾기가 어렵진 않지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해서 가는길은 조금 햇갈릴 수도 있다.

커피메소드
 
 
 
 

계단을 오르는 길 곳곳에 위치한 인테리어들,

특히 사진을 엄청 잘 찍으시는듯하다.

커피메소드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고 나는 에티오피아 코체레 네추럴을 마셨다.

요샌 매장에서 산미 계열의 커피는 마시지 않다보니 밖에 나와서 커피를 마시면 최대한 산미 위주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메소드
 

bar의 모습, bar 한쪽에 로스터기 있는데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도 하신다.

커피메소드
 역시 카페는 햇살이 비추고 쾌적해야한다.

그런 분위기에 잘 맞게 테이블 배치도 넓게 잘 되있고

2층 카페의 장점인 채광도 아주 좋다.

나는 카페에 앉았을때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게 참 좋다.

커피메소드
 
 
전체적으로 매장이 매우 깨끗하고 정돈이 잘되어있다.

의자들 오와열 맞춰져 있는것만 봐도 알듯하다.

이런 분위기, 아주 좋다.

커피메소드

 

커피는 엄청나다! 싶은 맛은 아니지만 무난한 맛이다.

정확하게 그 커피가 가지는 맛을 잘 뽑아냈고 특별한 결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마시기 쉽고, 에티오피아 커피구나~ 라는 생각이 잘 들게하는 정직한 맛이다.

조용한 분위기에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기 매우 좋은 공간을 가졌다.

커피 역시 무난하게 마시기 좋으니 자신에게 맞는 공간이라면 가보길 권한다.

https://naver.me/FdsCdcZa

 

커피메소드 : 네이버

방문자리뷰 66 · 블로그리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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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일지 34화

 

뭐 뭐지?

생산일지 34화

 

고새를 못 참고 또 일을 저질러버린 김정년,

2023년 To go 매장을 운영하기위해 변경없이 원래대로 쓸까하다가 반정도는 버리고 재활용하기로 했다.

매장이 있는 동네를 워낙 잘 알기에 어차피 테이크아웃으로는 크게 바쁠일도,

주문이 몰릴일도 없는걸 알기에 bar 구역은 최소한으로 했다. 겨우 사람 한명 서 있을정도?

생산일지 34화
 
 
 
 

작은 공간에서 제조와 커피를 판매해야했기에 원래 공간을 최대한 넓게 늘리는게 중요했고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보이자는 한 가지 포인트를 위해 필요없는건 최대한 버리고 정리를 했다.

곳곳에 보이는 세월의 흔적, 여기서 벌써 7년이라니.

생산일지 34화
 
 

 

공사를 몇번째인지..너무나 귀찮기도했고, 그동안 셀프인테리어를 하면서 경험이있기에 대충하는게 최고다 라는걸 알고있어서 최대한 대충대충 마무리를 했다.

어차피 초보가 해봤자 예쁘게는 안나오니 최대한 효율이 좋고 눈에 띄게끔만 하자는 마음이었다.

생산일지 34화
 
 

시중에 나오는 쇼케이는 금액대가 너무 높고 생각보다 진열의 자유가 떨어지기에 아예 음료용 냉장고를 샀다.

처음 들어오는 날에 이게 뭐시여 왤케 크지? 라며 놀랐지만 막상 쓰다보니 큰게 역시 짱이다.

기존의 눈에 띄지 않는 간판은 과감하게 때버리고 김정년 커피숍의 메인 노란색으로 어닝을 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노란색 어닝은 생각보다 더러운게 빨리 묻어서 그냥 무난한 검정을 할껄 싶긴했지만 내가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다보니 일단은 노란색으로 고고

어닝과 쇼케이스를 하고나니 확실히 눈에 많이 띄어서 손님수가 3~4배로 증가했다.

여기 매장이 있었냐고 묻거나, 커피를 원래 팔았냐, 새로 생긴곳이냐 등 많은 질문을 받아서 진작 눈에 띄게 할걸.. 싶긴했다.

생산일지 34화
 
 
 
 

 

그렇다.. 이게 참..

사실 김정년커피숍은 기존에 원더월커피 자리에서 공간을 조금 더 빼서 쇼케이스만 놓고 조금 더 테이크아웃을 늘려보자는 느낌으로 기획했다.

그동안 제조업을 오래동안 운영하면서 매장운영은 소극적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필수적으로 오프매장은 있어야한다는게 확고해졌고,

매출적으로도 더 필요한부분이었다.

무엇보다 홍보를 하는데 있어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얼굴을 보고 하는것이 가장 효과가 좋기때문이었다.

사실 오랜기간 카페일을 하면서 잘 아는 내용이지만 쉽게 시작하긴 힘들었다.

나는 제조업이라기보단 커피를 볶고 이를 손님에게 드리는걸 가장 좋아했지만

어릴때 카페에서 일하면서 몇가지 사건들로 인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흥미를 잃었기에

사람을 만나지 않는 온라인, 납품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애쓰고 애써서 겨우 혼자만의 성을 만들어 살았지만 이제 자체적으로 만든 에너지가 모두 소비되었기에

다시 활짝 문을 열고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받아볼까 하는 마음이었다.

생산일지 34화
 
 
그런 마음으로 일단은 작게나마 매장에서 커피를 판매해보자 라고 이야기가 나와서 꾸며나갔는데

어느날 갑자기 건물주어르신께 연락이 오더니 옆 상가가 일이 생겨서 다음달에 나가게 되었는데 혹시 같이 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셨다.

원더월을 운영하면서 옆 매장을 확장하는 것은 큰 꿈이 었는데 쉽게되지 않아 마음속에서 접었던 일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생산일지 34화

그렇게 계획에 없던 옆 매장도 공사를 시작했다.

이 곳을 공사해서 손님을 받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렇게까진 하고싶지 않았기도했고 매장 근처에 쓰고 있던 생두창고 겸 사무실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또한 망므 한 구석에 손님을 만드는 공간으로 해버리면 지금 하고 있는 제조업의 근본이 흔들릴수도 있겠다 싶어서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생두를 보관하고 여러가지 카페 메뉴를 깨끗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생산일지 34화 ​
 
 
 
 

내 죽기전까진 핸디코트는 다신 안하겠다 마음먹었지만 해야지..

가볍게 벽지를 뜯고 지저분한 곳과 틈새에 핸디코트를 대충 발랐다.

생산일지 34화
 
 
원래 하고싶었던 인테리어는 한옥이었는데 깔끔하게 포기하고 이번에 공사하는 곳은 조금이라도 한옥분위기를 내보자 싶어서 나무 프레임은 그대로두고 하얀색으로 칠을 했다.

오! 하는 한옥느낌이 약간 있어서 좋았지만 페인트 사장님이 1-2일이면 냄새가 빠진다고 했던 친환경페인트는 욕나올정도로 냄새가 안빠져서 일주일이 넘게 환기를 시켰다.

생산일지 34화
 
 
 
 

자체적인 짐들이 워낙 많아서 얼추 정리를 했어도 뭔가 확 깨끗한 느낌은 없어서 아쉬웠지만

반지하 창고에서 습한 기운을 받으며 생활하던 우리가 이렇게나 햇살 따뜻한 지상으로 나왔다는 것 만으로도 직원과 기뻐했다.

생산일지 34화
 
 

 

한쪽 벽에 생두와 커피도구들을 쭉 쌓았는데 저렇게 쌓고도 한참 남아서 당근에팔까 고민을 하고 있다.

잘 몰랐는데 나는 하리오 드리퍼가 왜 스무개가 넘게 있는 것일까..

생산일지 34화
 

옆매장 간판을 때고 어닝을 했다.

이쪽 어닝은 원더월 커피의 브랜드 컬러인 검정색을 사용했다.

검/노 두가지 색을 어닝에서 대비시키고 싶었기도했고, 검정색으로 통일하지 않은것은 김정년커피숍과 원더월커피는 개인적으로 분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주캐와 부캐, 한 줄기에서 나온 것은 맞지만 동일하게 하면 왠지 나태해진 주캐의 마음을 가지고 부캐를 키울것 같다고 할까?

부캐만의 처절함, 아무것도 없기에 더 열정적으로 달릴수있는 느낌인데 뒤는 든든한, 뭔가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뭐 그렇다.

생산일지 34화
 
 
 
 

이제 모든 공사가 끝나니 마무리로 테라스만 새롭게 칠해주면 된다.

당연히 무광 블랙으로 조졌다.

대부분 업무가 끝나고 밤에 칠을하다보니 잘 안보여서 거의 붓다싶이 흥건히 칠했더니 2주가 넘어도 마르지 않아서 매우 불편하게 쓴 기억이 남는다..

생산일지 34화
 
 

 

짜잔

이런느낌으로 마무리되었다.

너무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색감을 잘 선택하려고 노력했고 테라스긴해도 잠깐이라도 편하게 앉았다 갔으면해서 의자와 테이블도 놓았다.

외부에서 메뉴와 쇼케이스가 눈에 잘 띄게끔 했고 수수하지만 깨끗하게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생산일지 34화

많은 돈을 쓴건 아니지만 코로나로 모두 힘든시기에 비상금을 털어서 공사를 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갑작스럽게 얻은 옆매장도 잘 사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생두창고가 가까워져서 매우매우 행복하다.

언제까지 이자리에 계속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잡스런 생각은 접고 부지런히 자리잡아야겠다.

https://youtu.be/S__YQPxw2Qk

 

김정년커피숍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건 커피외에 어떤걸 주력으로 할까였다.

디저트, 케이크, 제빵등에는 이미 재능도 없거니와 할수있는 공간도 시간도 없어서 포기한상태였지만

뭔가 시그니쳐 음료를 만들고싶은 생각에 많은 고민을하였고,

해답은 바로

생산일지 33화
 
 

밀크티였다.

여러종류의 밀크티를 마셔보면서 느낀점은 엄창 다양한 홍차를 사용하기보단 아쌈, 얼그레이 이렇게 크게 2가지로 나뉘어서 밀크티가 판매되고 있는걸 확인했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아쌈은 후미에 올라오는 쌉싸름함과 구수함이 좀 부족했고 얼그레이는 너무 강한 향과 개성에 취향이 아니라 선택이 어려웠다.

생산일지 33화
 

유튜브에 수없이 많은 밀크티 레시피들을 정주행 하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나만의 밀크티를 만들기 위해 셀수없을만큼 많은 종류의 홍차들을 맛보았다.

생산일지 33화 ​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카페 진정성의 스리랑카 실론티였다.

해당 홍차에 대한 이야기와 밀크티 제작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다뤄보도록하고

실론티 특유의 구수함과 깔끔함, 그리고 약간의 쌉싸름함이 딱 내취향의 홍차였기에 선택했다.

생산일지 33화
 
 

그리고 플로리다 데메라라 비정제 원당으로 당도를 조절하고 긴 시간 냉장고에서 냉침해서 완성 시킨다.

나는 커피외에는 음료는 거의 안마시는 사람이기도 했거니와 우유는 좋아하지도 않고 밀크티는 아예 마셔본적도 없었다.

놀랍게도 이번 김정년커피숍을 준비하면서 필요에 의해 밀크티를 마셔봤을뿐 이전에는 입에도 안되던 음료였지만

홍차, 우유, 설탕, 냉침시간, 끓이느냐, 졸이느냐, 섞느냐, 그대로 두느냐, 어떻게 여과를 하느냐 등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연구하면서 배가터지게 밀크티를 마셔보니 왜 밀크티에 열광하는지 알만큼 그 매력을 잔뜩 이해했다.

생산일지 33화
 
 
 
 

내 기억에 실험넘버가 48번인가서 끝난걸로 기억한다.

지겹도록 마시고 국내 유통되는 많은 유리병들을 샘플링하면서 어떤게 이쁠까? 어떤게 편할까, 맛있을까를 두달정도 연구했다.

생산일지 33화

 

마음에 쏙드는 병을 발견해서 제품 출시가 코앞이었는데 갑작스런 단종으로인해 열이뻗쳤지만

의지의 한국인, 김정년 기어코 경기도에 위치한 유리공장을 찾아내서 직접 가져오기도 했었다.

그 당황하던 직원분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생산일지 33화
 
 

그렇게 완성된 김정년커피숍의 첫번째 시그니쳐 블랙밀크티,

스리랑카 고급 실론티와 비정제 원당, 신선한 우유를 긴 시간 냉침해서 만들어낸, 스스로 명작이라고 부르고 싶을만큼 매우 맛있고 훌륭하다.

단점이라면 좋은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밀크티에 비해선 좀 비싼편이고, 유제품이라보니 제조일 기준으로 3~5일이내 마시는게 가장 맛있고 "안전" 하다.

생산일지 33화

 

현재 김정년커피숍 매장에서는 블랙밀크티를 잔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1잔 기준 핫 230ml / 아이스 220ml 를 우유 희석없이 원액으로 담아내며 핫은 Alba 등급의 실론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서 제공한다.

생산일지 33화

 

병으로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은 판매량이 많은것이 아니기에 예약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배민에선 유리제품이 아닌 페트제품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판매의 특성상 최대한 예약일자에 맞게 신선한 상태로 제작을 하며 총 15%의 할인을 받아서 구매가 가능하다.

모든 할인 조건을 받게되면 1병 500ml 기준 9,000원에서 7,65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니

카톡 친추하고 할인 고고!

https://pf.kakao.com/_nxhVzC

 

원더월커피로스터스

커피는원더월

pf.kakao.com

 

생산일지 33화
 

첫번째 시그니쳐로 블랙밀크티를 완성했고 다음은 화이트, 그리고 핑크까지 준비하고 있다.

언제 출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밀크티 기대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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