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센트 아라비카
 
 

 

일본의 퍼센트 아라비카, 응커피가 국내 상륙했다.

엄청 예전에 일본 여행을 갔을때 마셔봤나? 라며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그때는 못마셔본듯하다.

업계에선 제2의 블루보틀이라며 여기저기 기사가 나가는 것을 봤으나 딱히 관심이 있던 터는 아니라 흥미가 없었는데

친한 동생이 해당매장에서 근무한다고 연락이 와서 방문했다.

퍼센트 아라비카
 
 

 

두둥, 블루보틀이 하얀색에 연파랑으로 강조했다면 퍼센트아라비카는 조금 더 아이보리느낌의 하얀색에 커피마대자루, 크라프트 계열의 색상을 내새웠다. 약간의 취향차가 있겠지만 나는 그래도 블루보틀 쪽이 조금 더 디자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저 커피 마대 자루는 매우 싫어하다보니..

퍼센트 아라비카
 
 
 
 

 

매장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있고 누가봐도 멋드러지게 되있다.

보는 내가 흐뭇해질정도로 색상의 안정감이 너무 좋다.

퍼센트 아라비카

 

매장 한편에 굿즈모음이 있는데 가격이 살벌하다. 블루보틀도 그렇고 굿즈들은 전반적으로 참 예쁜데 살꺼야? 라는 느낌이다.

퍼센트 아라비카
 
 

 

전체 매장 크기가 큰 편은 아니라서 편하게 앉아서 마시기는 힘들다.

워낙 인기매장이라보니 사람이 많이 오는 것도 있고 좌석이 편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햇빛이 너무 강하게 들어와서

사진의 자리는 오래있긴 힘들었다. 안쪽에 테이블이 있긴한데 역시나 많은 사람이 앉기는 힘들어보였다.

퍼센트 아라비카
 
 
 
 

 

매장 한편에 생두 보관이나 원두보관실이 있다.

동생 말로는 이 곳에서 로스팅을 한다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로스터기라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포스팅해보겠다.

무튼 로스팅랩도 굉장히 잘 정돈되어있고 일할 맛 나는 곳이었다.

퍼센트 아라비카

 

나는 11월5일 방문했는데 % 아라비카 블렌드랑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가지만 있었다.

교토라떼라고해서 시그니쳐 느낌의 연유가 들어간 라떼가 인기가 많은듯했는데 굳이 라는 느낌으로

에스프레소는 에티오피아로 라떼는 블렌드로 선택해서 대기했다.

퍼센트 아라비카
 
 

 

 

큰 사이즈는 취향이 아닌지라 라떼는 8온스로 시켰다.

받자마자 드는 생각은 아이고 이쁘다 싶었고 얼른 에스프레소 먼저 맛을 보았다.

음 뭐랄까 잘 정돈된, 잘 만들어진, 잘 관리된 이라고 해야할까

엄청나게 독특한 플레이버가 있거나 과일이나 꽃계열의 풍부한 아로마가 있는 그런건 아니지만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한 잔은 맞다.

하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마시는 사람에겐 음? 생각보단? 이라는 느낌을 받을 듯하다.

맛있지만 우와! 할만큼은 아니었다.

라떼 역시 다른 포스팅을 쭉 훑어봤을땐 굉장히 맛있다는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도 맛은 있었다.

라떼 계열중에서 커피가 강조되는 라떼는 아니고 우유가 강조되면서 커피가 받쳐주는, 그래서 조화가 잘 된. 완성도 높은 벨런스의 라떼였지만

개인적으로 커피가 강한 톤의 라떼를 좋아하기에 취향에는 조금 약했다.

에스프레소와 마찬가지로 맛은 있는데 뭔가 일본의 응커피 드디어 국내상륙! 미쳤다! 어떻게 이런맛이? 라는 느낌을 받진 못했으나

만약 집근처에 있다면 매일 커피를 사러갈때 기분이 좋은 느낌? 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렇다.

퍼센트 아라비카

 

이전의 우리는 커피빈, 스탁벅스, 이디야, 할리스, 탐탐, 카페베네, 커핀그루나루 등

엄청난 수의 커피체인점들이 많은 시대에 살았다.

이때의 커피체인점들을 나는 커피전문점이라고 하진 않는다.

커피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커피"전문"점 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의 커피체인점들은 죽어가고 있다.

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응원하고 있고 나 역시 커피전문점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피는 흐르고 맛은 발전해야한다.

앞으로 더 맛있어질, 더 훌륭해질 퍼센트 아라비카를 기대해본다.

https://naver.me/G9sQYqXY

 

% ARABICA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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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도소금빵

 

오랜만에 친구와 놀러를 갔다.

원래 목적지는 딱히 없었고 가까운 바다나 보러가자고 나간터라 가까운 인천으로 달려 도착한 곳은 인천의 영종도.

아침에 친구와 맛이 있지만 없는 칼국수를 푸파하고

근처에 괜찮은 카페들을 검색해서 즉흥적으로 다녀왔다.

자연도소금빵

나는 빵돌이는 아니고 순수하게 밥을 좋아하지만 가끔 크로와상, 앙버터 등은 맛집이 있으면 꼭 사먹는 편이다.

그렇게 가끔 다니는 빵집에서 소금빵이란 새로운 취향의 존재를 발견하였다.

뭔가 아무것도 없는데 맛있는 느낌이랄까, 단맛보단 짠맛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소금빵은 그런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자연도소금빵
 
 
나는 10월달에 방문했는데 매일 6번 빵이 나온다고 한다.

사실 모르고 그냥 막 찾아간건데 우연히도 나는 딱 빵나오는 시간에 가서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11시, 12시30분, 2시, 3시30분, 5시, 6시30분이 빵나오는 시간으로 잘 맞춰서 가면 좋을듯하다.

참고로 나는 10시 50분정도에 도착했던거 같은데 토요일이라보니 사람들이 막 줄을 서있는 정돈 아니었다.

자연도소금빵
 이렇게 매장 옆에 가마솥에 소금이 잔뜩 들어가 있다.

매장 자체에 앉아있거나 구경을 하긴 힘든구조라서 저 가마솥에 있는 소금이 무슨 연관인지는 모르겠으나

인테리어로 올려둔것 같기도하다.

무튼 빵은 1인 1세트, 1세트에 4개의 소금빵만 구매가 가능하며, 어마무시한 속도로 팔려나간다.

자연도소금빵
 
 

매장은 매우 매우 내스타일이다.

인테리어가 내 스타일인 것도 있지만 심플한 운영 방식과 친절한 직원, 스피드있게 돌아가는 시스템 등 최적화가 아주 잘 되있어서 기분이 좋다.

특히 매장 직원분들의 유니폼이 자연도소금빵 이라는 매장명과 참 잘어울리게 세팅되어있어서 보는내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자연도소금빵

 

캐나다산 밀, 프랑스산 버터, 서해안 소금 이렇게 3가지 재료로만 만들어진 소금빵,

솔직히 소금빵을 몇번 먹었지만 3가지 재료로만 만들어지는건 처음 알았다. 데헷

자연도소금빵
 
 
 
 

 

커피 설명은 하루종일 할 수 있지만 빵은 뭔지 잘 몰라서 설명이 어렵지만

소금빵 같은 맛이 잘 난다.

겉은 바삭하고 짭쪼름하며 구수한 빵향이 은은하다.

한입 배어물면 쫀득한 식감의 속빵이 찰지게 씹히는데 겉빵의 바삭함과 어울러져 더욱 좋다.

약간읜 기름기가 있는 편이라서 촉촉한 느낌으로 빵을 먹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전혀 느끼함이 없다.

아마 소금이 입안을 계속 순환시켜줘서 기름기를 없애는듯 했다.

자연도소금빵
 
 

 

매장에선 먹을 수 없고 포장된 상태로 빵만 구매가 가능한데 딱히 불편하진 않다.

매장 바로 근처가 사진처럼 바닷가이기도 하고 여기저기 편하게 앉아서 먹을만한 장소가 널려있다.

특이한건 자연도소금빵 근처에 여러 체인점 카페가 많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라스에서

커피와 소금빵을 같이 먹고 있는걸 보니 암묵적인 승인이 있는것은 아닐까 싶다.

빵은 자연도에서 커피는 여기에서 랄까?

개인적으로는 어설프게 음료나 커피를 팔지 않는 것도 매우 나이스 했고

매장의 모든게 일체화된 아주 잘 만들어진 곳이라서 만족감도 높다.

딱하나 더하자면 예쁜 일회용 물티슈 정도만 같이 주면 만족감 100%에서 150%가 될듯하다.

물론 안줘도 된다.

영종도에 다시가면 갈것이냐?

예쓰!

https://naver.me/5mgsc8l6

 

긴 시간 커피를 하면서 꿈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물론 로스팅은 하지 않고..

와이프와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음료도 같이 만들고,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는.

그런 꿈을 꾸곤했지만 쉽지 않을걸.

커피프로젝트
 
 
 
 

안암동에 위치한 커피프로젝트는 첫 인상에 따뜻함이 묻어났다.

초록빛 건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스트롱홀드 로스터기와 대량의 더치기구가 눈에 들어온다.

사장님이 더치에 진심이신가 싶어서 바로 더치커피를 마셔봐야지 생각이 들었다.

커피프로젝트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다보니 다양한 싱글 과 블렌딩 원두들이 눈에 띄고

더치커피 역시 병으로 판매하는걸 알 수 있었다.

커피프로젝트
 
 

매장 내부도 초록색 인조잔디가 깔려있어서 왠지 모르게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든다.

매장도 잘 정돈되어있고 구석구석 아주 깨끗하다.

특히 커피프로젝트의 가장 좋았던 점은 시끌벅점함이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부부가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듯 했다.

그리고 어리고 활기찬 꼬마아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린다.

꺄르르 웃기도하고 힘차게 뛰기도한다.

그런 모습이 참 정겹고 희미하게 웃음이 나기도 했다.

와 나도 저렇게 가족이 다같이 모여서 카페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커피를 분쇄할때 아이가 옆에서서 이건 뭐지라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낸다면 참 기쁘겠구나 싶었다.

커피프로젝트

 

오랜만에 맛보는 그윽한 더치커피다.

요즘은 카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커피지만 커피를 처음 시작한 10여년 전에는 꽤나 유니크했던 더치커피,

현재는 콜드브루에 밀려서 점차 단어의 뜻도 희석되가고 있지만

커피프로젝트의 더치커피는 매우 농밀하고 산뜻했다.

나는 블렌딩으로 제작된 더치커피를 맛보았는데 정확한 커피의 정보를 얻을 순 없었지만

매우 묵직함과 산뜻함이 공존하는 맛있는 커피였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장님들과 아이들,

시끌벅쩍하지만 귀가 아프지 않는 활기차고 깨끗한 공간.

참 포근해지고 부러워지는 시간이었다.

https://naver.me/GZARTs3i

 

커피프로젝트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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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혹은 제작년.

카페중에서 bar 형태를 띈 매장들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다.

bar 형태에 맞춰서 앉아서 긴 시간동안 커피를 마시는것이 아닌

스탠딩, 서서 호올짝 하고 커피 한 잔 을 마시고 가는 매장, 에스프레소 bar 가 유행아닌 유행을 한듯하다.

나는 에스프레소 바가 슬금슬금 생기는 것을 보면서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커피문화 발전을 위해 대성공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대성공하고 있을까?

씁 에스프레소바
 
 
요근래 김정년이 자주 출몰하고 있는 안암동이다.

온라인에서 근처에 카페를 계속 찾아봤지만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 매장이 안보였는데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매장이다.

씁 에스프레소바 , 뭐지 이곳은?

매장은 에스프레소 바라고 불리는만큼 앉는 자리는 있지 않으며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시네소를 사용하고 있다.

나와 같은 머신을 사용해서 신기했다.

씁 에스프레소바
 
 
 
 

옆가게가 돈가스집인데 희안하게 색상이 완전 일치해서 처음에는 못찾다가 근처를 10분정도 헤매다가 발견했다.

휘낭시에와 에스프레소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매장, 와 반갑다!

씁 에스프레소바
 
 
매장은 작지만 매우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있다.

색감도 내가 아주 좋아하는 블랙 계열에 한옥느낌이 있었다.

일부러 만든 건 아닌듯하고 해당 건물 자체가 원래 한옥집인듯했다.

일부러 만들었다면 와우! 꽤나 멋진걸.

씁 에스프레소바
 
 

SSP

Strong Smooth Potion : 강력하지만 달고 부드러운 현대인의 물약.

씁 하고 빠르게 충전하는 현대인의 각성제,

와! 이름을 잘지었다.

물론 이걸 읽기전에 씁을 가지고 이런뜻이란걸 알기란 쉽지 않지만 커피를 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생각해본다면 씁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하지 않나 싶다.

씁씁, 커핑할때 많이 하지 않는가.

씁 에스프레소바
 
 

 

디저트로 휘낭시에가 있는데 솔직히 나는 이걸 잘 모르기도 하고 살면서 한번도 안먹어봐서 뭔진 잘모르겠다.. 또륵

씁 에스프레소바
 
 
잠시 서서 기다리면 아주 훌륭한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가져다주신다.

어떤 커피를 사용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주 약한 로스팅 정도의 커피도 강한 로스팅 정도의 커피도 아닌 중간 어딘가의 커피인듯하다.

아주 벨런스 있고 산미도 톡톡 상큼하며 슬로건만큼 달고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마셔본 에스프레소중에선 가장 맛있었으며

만화방때문에 한달에 4-5번은 가는 안암동인만큼 이 맛있는 에스프레소 한 잔을 1900원에 즐기러 자주 갈듯하다.

씁 에스프레소바

 

훌륭한 매장이다.

많은 걸 신경쓰고 커피퀄리티 역시 매우 좋다.

싸니까 마셔야지가 아니라 맛있는데 싸기까지해? 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참 좋을듯하다.

이젠 유행이 한풀 꺾여버린 에스프레소 바, 하지만 씁은 충분히 번창할것이라 생각된다.

https://naver.me/G8mu0l2x

 

안암카페 씁에스프레소바 : 네이버

방문자리뷰 121 · 블로그리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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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시작한지도 12,13년이 되간다.

걸그룹들도 3-4년에 한번씩 세대가 바뀌듯이 긴 시간을 커피를 하며 커피세대의 교체를 실제로 느껴왔다.

사실 나 말고는 관심이 없다보니 어떤 유명한 커피인들이 있는지, 장인들이 있는지 솔직히 큰 관심이 없다.

간혹 누구 아세요? 어디 가보셨어요? 라는 질문에 아니요 라고 하는 대답이 거의 99% 일테니..

어릴때 커피를 시작할때도 유명한 누군가를 동경하기보단 로스팅이라는 연구에 더 심취해있어서 나홀로 시간을 보내는게 더 많았기에,

나에게 커피를 처음 알려준 사장님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기에 커피인은 거의 모르는 편이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하지만 오랜 시간 커피업에 몸을 담고 여러가지 스킬과 공부를 하다보니 옛 것의 좋음을 알게된다.

깊이있는 커피에 있어서 1세대, 2세대 들의 커피에 관한 스킬은 하나 둘 따라해보면 왜 이렇게 하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런 의미로 보헤미안은 강릉의 박이추 선생님의 서울지점이란 이야기로도 꽤나 흥미로운 매장이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이전부터 고대에 보헤미안이란 곳을 꼭 가봐야 하는 카페로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역시나 가보진 않았다.

고대를 간 이유 역시 보헤미안 이라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매주 가는 만화방이 있는데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들어가자 싶어 돌아다니다가 문이 열려있어서 우연히 들리게 된 곳이었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매장은 조금 특이한 구조였다.

주문을 받고 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내가 방문할때가 추석연휴라보니 테이크아웃만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나도 서둘러 만화방에 가야하기에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나도 요샌 왠지 모르겠지만 로스터기에 금색이 끌린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이래저래 정보를 찾아봤는데

https://naver.me/xrPSx245

 

보헤미안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9 · 블로그리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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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보헤미안을 검색하니 위 매장이 나왔는데 사진을 보니 얼라료? 내가 간 곳은 여기가 아닌데 싶어서 자세히 찾아보니 아니었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더 놀라운것은 블로그 글을 쭉 찾아봤는데 여기는 21년 8월까지인가? 10월까지 운영을 하고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네이버에선 계속 영업중이라고 나오는데 무엇이지?

다음에 만화방을 갈때 한번 더 들러야겠다.

https://naver.me/5h3eGMjY

 

라플루마앤보헤미안 : 네이버

방문자리뷰 27 · 블로그리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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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곳은 여기다.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라 플루마앤 보헤미안

오랜만에 마셔본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아마 네추럴을 마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흐릿하다.

나이를 먹나보다.

커피는 당연히 맛있다.

하지만 정말 맛있나? 라는 질문에는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된다.

맛의 기억이 더 선명했다면 자세하게 기록을 했을텐데,

보헤미안인데! 파나마 게이샨데! 라는 기대값을 낮춘다면 매우 맛있게 마신 기억이난다.

테이크아웃으로 근처 골목에 앉아서 홀짝거리며 다 마셨던 기억은 선명하니,

파나마 게이샤 외에도 베토벤, 바흐 등의 신선한 이름을 가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아마도 블렌딩 네임인듯한데 이곳은 왠지 모르게 또 가고싶고, 조용히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은 곳이다.

요새는 매장일이 많이 바빠져서 카페투어를 못다니고 있다.

바빠서도 맞긴한데 왠지 모르게 괜찮은 카페들이 안보이기도 한다.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랄까.

8월달에 회기동쪽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던 카페 한 곳을 소개해볼까한다.

커피메소드

 

경희대 올라가는 안쪽 골목에 위치한 커피메소드, 부대찌개집 위에 있어서 찾기가 어렵진 않지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해서 가는길은 조금 햇갈릴 수도 있다.

커피메소드
 
 
 
 

계단을 오르는 길 곳곳에 위치한 인테리어들,

특히 사진을 엄청 잘 찍으시는듯하다.

커피메소드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고 나는 에티오피아 코체레 네추럴을 마셨다.

요샌 매장에서 산미 계열의 커피는 마시지 않다보니 밖에 나와서 커피를 마시면 최대한 산미 위주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메소드
 

bar의 모습, bar 한쪽에 로스터기 있는데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도 하신다.

커피메소드
 역시 카페는 햇살이 비추고 쾌적해야한다.

그런 분위기에 잘 맞게 테이블 배치도 넓게 잘 되있고

2층 카페의 장점인 채광도 아주 좋다.

나는 카페에 앉았을때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게 참 좋다.

커피메소드
 
 
전체적으로 매장이 매우 깨끗하고 정돈이 잘되어있다.

의자들 오와열 맞춰져 있는것만 봐도 알듯하다.

이런 분위기, 아주 좋다.

커피메소드

 

커피는 엄청나다! 싶은 맛은 아니지만 무난한 맛이다.

정확하게 그 커피가 가지는 맛을 잘 뽑아냈고 특별한 결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마시기 쉽고, 에티오피아 커피구나~ 라는 생각이 잘 들게하는 정직한 맛이다.

조용한 분위기에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기 매우 좋은 공간을 가졌다.

커피 역시 무난하게 마시기 좋으니 자신에게 맞는 공간이라면 가보길 권한다.

https://naver.me/FdsCdcZa

 

커피메소드 : 네이버

방문자리뷰 66 · 블로그리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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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일지 31화

 

김정년,

원더월 커피의 대표이자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다.

생산일지 31화

 

2010년 회기동 카페에서 시작된 커피인생은 내년이면 벌써 13년차가 된다.

긴 시간동안 여러 커피의 흐름이 있었고 많은 걸 배우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며 원더월이 되었다.

생산일지 31화

 

2015년 전농동과 답십리동의 경계에 원더월을 오픈하였고,

원두납품이라는 레드오션에 뛰어들어 허우적되며 지금까지 오게되었다.

생산일지 31화

 

약 7년정도를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커피판매를 안 한건 아니었다.

오히려 매우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초고가의 스페셜티커피와 다양한 품종, 가공방식의 고가 생두들을 소개하는  찰나의 순간을 운영하며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부지런히 움직이기도 했다.

 

생산일지 31화
 
 
2017년 3월 14일 부터 시작된 찰나의 순간은 2021년 10월 1일 56번째 찰나의 순간을 끝으로 운영이 중단되었다.

중단된 이유는 다양했지만 가장 큰건 아무래도 스스로 질렸다는 점이 있고

다음으로는 커피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커피를 따라와라! 라는 식으로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생산일지 31화

찰나의 순간에서 다루는 생두들은 대부분 생두 1kg 당 3-7만원 정도 되는 고가의 생두들이었다.

이들은 확실히 화려하고 개성이 강하며 향이 좋기에 로스팅 정도를 매우 낮추게 된다.

처음 한 두번이야 약배전의 원두를 다루고 판매하는 것에 커피를 마시러 오는 분들은 호기심으로 마셔봤지만

이게 한 달, 두 달, 1년이 넘어가니 커피를 마시러 오는 발걸음이 점차 줄어들게 되는걸 느꼈다.

생산일지 31화

 

온라인에서는 활발히 판매되는 약배전의 원두였지만 아무래도 원더월이 있는 위치가 동네 상권이라보니

잔으로 마시는 손님들에게 거부감이 들었을텐데 이를 고집하고 이어가다보니 외면받는건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커피 판매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고 원두납품과 온라인판매에 더욱 집중을 하게 되었다.

 

생산일지 31화

코로나에 어느정도 적응되가던터라 원두납품쪽에는 큰 성장이 있었고 더불어 온라인 판매도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손님이 오지 않는 커피집이 과연 성공한 것인가? 라는 불안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커피를 극소수만 즐기는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내 커피를 마시는걸 추구하는 커피신념을 가진 나이기에

점점 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대중성을 가지고 원두납품을 하고, 그런커피를 좋아하는 나인데 정작 커피는 약배전이라는 호불호 갈리는 걸 하고 있다?

그러고도 내가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커피"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밥 블렌딩을 납품을 하는게 옳은가? 라는 고민이었다.

생산일지 31화

물론 약배전을 카페에서 다루면서 손님들에게 많은 반응을 보인 카페들을 무수히 많다.

하지만 내 스스로 매장에 출근을 해서 로스팅 예열을 하며 마시는 한 잔의 커피를 하려는데

더 이상 호퍼에 담긴 약배전 원두에 손이 가지 않는 나를 보며 새로움이 있어야 된다 마음 먹게 되었다.

생산일지 31화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2년, 새로운 바람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내 커피를 마시고 좋아해주는 공간을 작지만 시작하려한다.

생산일지 31화
 
그러기에 원두제조업자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처음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의 마음가짐을 위해 커피리브레를 가보고

여러 카페들을 돌아다니며 인테리어를 참고했다.

그리고 그들이 손님을 대하는 방식과, 카페를 운영하는 철학, 등을 보고 배웠다.

 

생산일지 31화
 
 

가장하고 싶었던, 마음에 쏙든 인테리어도 찾았지만 현실적으로 오디오 공간을 갖추는건 너무 큰 비용이 발생하기에 아쉬웠던 공간

생산일지 31화
 
 
매장 외부를 바꾸려고 인테리어를 고민할때 한옥스타일을 고민했던터라 서울에 있는 고궁들을 돌아다녔지만

인테리어 견적을 받고 바로 관뒀던 기억도 난다.

생산일지 31화
 
그리고 아인슈페너 메뉴를 위해 서울 유명 아인슈페너 맛집을 돌아다니고

 

생산일지 31화
 
 

논커피 메뉴를 위해 밀크티 연구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원더월 커피의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가 시작되었다.

생산일지 31화

 

바로 김정년커피숍이다.

https://youtu.be/GgvMSSiZMi8

 

 

황학동에 볼일이 있어 가는김에 근처에 밀크티로 유명한 마일더스를 방문했다.

황학동 주방거리는 원더월을 처음 오픈하던 2015년에 방문한 이후에 6-7년만인듯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도 바뀐게 없더라..

마일더스

 

밀크티에 대한 평이 매우 좋은 마일더스, 어떤 홍차를 쓰는지 어떤 농도일지 매우 기대하며 들어가봤다.

마일더스
 
 

KTMT 였던 곳이 마일더스로 리브랜딩하는 곳이라고 한다.

원더월도 아예 통째로 바뀌어버리는 리브랜딩까진 아니어도 2차 변화를 생각하는 시기라보니 문구가 왠지마음에 와닿았다.

귀여운 로고는 덤

마일더스
 
 
밀크티말고도 다쿠아즈도 굉장히 맛있다고 인기가 많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디저트인데 이 날은 이미 아침부터 실컷 치팅을 했기에 참아냈다.

마일더스
 

이번 방문에선 커피를 맛보지 않았기에 커피에 대한 코멘트는 할 수가 없다.

무난한 머신 세팅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마도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선물용으로 만들어진 캔이 머신위에 예쁘게 진열되어있고 bar 한쪽에는 캔시머도 있었다.

마일더스
 
 

내부는 깔끔하게 되있다.

덕트공사는 아마 제빵실에서 나오는 듯하다.

처음에는 로스팅룸이 있는줄 알았다.

마일더스
 
 

 

밀크티는 아쌈 / 얼그레이 2가지 종류가 있다.

아쌈으로 만든건 약간 쌉싸름하고 고소한 느낌이고 얼그레이는 달콤한 과일의 단맛이 있는 홍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취향이 아쌈이고 또 연구하고 있는 밀크티도 아쌈계열이라 선택했다.

마일더스

다만 확실히 맛있는 밀크티인것은 맞지만 카페진정성 밀크티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

생각보단 홍차의 발향이 약하고 농도가 농후한면은 내 입맛에는 아쉬웠다.

커피로 비교하자면 마일더스 밀크티는 깔끔하고 가벼운 핸드드립이라면 카페진정성은 융드립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까싶다.

암튼 맛있다.

디자인도 감각적으로 좋다.

https://naver.me/5uxiPx4w

 

마일더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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